문학교과서현대시

문학교과서 현대시 (1930년대- 바다1)

남촌 윤승식 2014. 8. 2. 17:16

 

바다1 -정지용

소리치며 달려가니,

연달아서 몰아온다.

 

간밤에 잠 살포시 뇌성소리를 부드럽게 표현

머언 뇌성이 울더니, 시련

 

오늘 아침 바다는

포도빛으로 부풀어졌다. 건강하고 싱그러운 색채감

 

철썩, 처얼썩, 철썩, 처얼썩, 철썩 역동적인 모습(음성상징어)

제비 날아들 듯 물결 사이사이로 춤을 추어.

: <시원, 1935>

 

 

 

1.핵심 정리

갈 래

자유시. 서정시

성 격

감각적. 역동적

주 제

바다의 아름다움(경이로움)

구성

1

파도가 소리치며 달려오는 모습.

2

밤의 뇌성을 견디는 바다

3

아침 바다의 아름다움

4(

생명의 역동이 느껴지는 바다.

표현상의 특징

1)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파도치는 풍경을 묘사함

2) 청각과 시각을 통해 역동적인 바다의 모습을 나타냄

2) 의성어와 가운뎃점을 사용해 파도의 모습을 형상화함

 

 

2.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주로 청각적 심상을 이용하여 아침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바다는 자연계의 단순한 바다라기보다 시인에 의하여 식물화 혹은 동물화되어 감각적 표현으로 그려지는 제재이다. 이 시의 표현상 특징은 바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함으로써 생명력을 지닌 아침 바다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과 청각적시각적 심상이 두드러지도록 효과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시인의 섬세한 감각을 엿볼 수 있게 한 점이다. 또한 의성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한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1연에서는 파도가 밀려갔다 밀려오는 모습을 마치 소리치는 것처럼 를 이용하여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이는 파도 소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2연에서는 시적 화자가 간밤에 들은 뇌성을 말함으로써, 갈등이나 고민 때문에 잠 못 들고 있었음을 암시하는데, 이 뇌성은 바다를 아름답게 탄생시키기 위한 시련을 의미하기도 한다. 3연에서는 포도빛이라는 시각적 심상을 이용하여 생명으로 충일한 바다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2연에서 말한 뇌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성숙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4연에서는 파도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철썩, 처얼썩, 철썩, 처얼썩, 철썩을 물결의 출렁임을 보여 준 뒤, 파도 소리를 다시 제비가 날 듯 춤추는 모습으로 형상화하였다. 이는 청각적 심상과 시각적 심상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는 점에서 공감각적 표현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