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과서현대시

문학교과서 현대시 (1930년대-모닥불)

남촌 윤승식 2014. 8. 2. 13:41

모닥불- 백석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락잎도 머리카락도 헌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와장도 닭의짗도 개터럭도 타는 모닥불 →⓵새끼줄(방언) 개이빨 널빤지

 

재당도 초시도 門長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쟁이도 큰개도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⓵재종(육촌) 문중에서 제일 위인 사람. 새 사돈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불상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고아(주권을 상실한 일제 강점기의 우리 민족)

<사슴>(1936)

 

    1.핵심 정리

갈 래

자유시, 서정시,산문시

성 격

토속적, 향토적, 회상적,동화적,산문적

어 조

 

주 제

곤궁하지만 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적 삶

구성

1()

모닥불에 타고 있는 여러 가지 사물(쓸모없는 것이 모여 조화와 융합)

2()

모닥불을 쬐는 사람과 동물(평등)

3()

모닥불에 서린 할아버지의 서러운 역사

표현상의 특징

1) 사물과 사람을 열거하여 운율감을 형성하여 주제 의식을 드러냄

2) 방언을 사용하여 향토적인 분위기를 조성함

 

 

2.각연 해설

1: 모닥불 속에서 '새끼오리~개털억에' 이 탔다는 말에서 모닥불은 오랜 시간을 나타낸 것같다. 사소한 것을 모두 태워버리는 모닥불을 보면서화자는 자신의 불순한 것들을 모두 태워 버리려고 함. '~' 란 조사를 통해모닥불이 점점 타오르는 것 같다.

2: 아주 오랜 시간의 흐름을 말한 1연에 이어 계속 시간의 흐름을 말하는 것 같다. (역사의 흐름) 차별 없이 누구든지 모닥불을 쬐는 모습을 그리며 화자는 차별 없는 사회를 희망하는 것 같다. '늙은이 더부살이 아이'-소외계층 , '새 사위. 갓사돈'-새 인생을 시작, 새로운 인간 관계가 시작된 사람들. 또 붓장수, 장이 등 대립적이기도 하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제시. -각기 사는 모습과 처지는 다르나 모닥불 하나로 뭉쳐짐.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고통받는 얘기를 하며 밝은 내일이 오기를 기원하는 것 같다.

3: 슬픈 과거를 생각하며 좀더 밝은 사회를 만들자고 작가가 말하는 것 같다. 모닥불에 자기 할아버지 어린 시절 얘기를 넣으며, 옛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함께 하는 모닥불에 친근감이 느껴진다. 몽둥발이-모닥불 자신도 아픈 과거가 있었으나 세상 사람들을 한데 묶어 주고 시름을 덜어주는 희생정신을 발휘함.

 

   

3. 맥락 읽기

1) 2연의 구성 : 두 어절 씩 나누어 보면 서로 계급, 서열, 나이 등에서 대조의 관계를 보이고 있는 사람(동물) 이 제시되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모두 모닥불을 쬐고 있음 (평등함)

2) 2연과 3연의 언어 표현과 형상화 방법 탐구

 

1, 2

3

언어 표현

열거를 통해 공동체적 삶과 평등 사상으 보여줌.

우리 할아버지에 대한 또 하나의 사연을 제시함.

형상화 방법

객관적 묘사와 관찰로 구체적 형상화를 보여 줌.

설명적 진술을 통해 의미를 부여함.

 

 

4. 조사 ‘-의 기능

1조사 는 사물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모닥불 안으로 연달아 던져지는 운동감을 전해 주며, 사물이 나열되는 연속성은 모닥불을 계속 피워 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2연에서 는 사람들을 평등하게 묶어 유대감을 표현하고 화해와 평등의 세계를 표현하였다.

 

 

5. 감상의 길잡이

이 작품은 백석이 시를 통해 구현하려 했던 농촌 공동체의 정신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농촌의 풍물이라든가 인정 그리고 역사가 어우러져 타오르는 조화와 화해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모닥불을 중심으로 하여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개체적 사물 또는 사람들이 혈연 관계로 묶이고 공동체적 합일 정신으로 수렴되어 가는 과정을 농밀하게 보여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닥불은 농촌의 사물과 사람들이 어울려 만드는 합일과 조화의 이미지로 쓰이고 있지만 그 안에 수난의 역사도 간직한 살아 있는 상징이 되고 있다. 백석은 이와 같이 해체되어 버린 식민지 시대의 농촌을 아름다운 모국어와 동화적 상상력으로 복원하려 했던 시인이고 그러한 결실이 이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시집 <사슴>이다.

<휘경여고 류덕균 교사의 자료를 옮겨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