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비문학Ⅱ

[스크랩] ♧ 중세음악사 - 고려음악 (高麗音樂) - 향가 (鄕歌) 25수 - 향가 14수 + 균여전 (均如傳) ♤

남촌 윤승식 2013. 7. 4. 09:44

 

신라시대부터 고려 초기에 이르는 시기에 제작되어 이두(吏讀)나 향찰(鄕札)로 표기된 시가.

〈도솔가 兜率歌〉나 〈사뇌가 詞腦歌〉를 포함한 이 시기의 모든 시가를 총칭하는 말로 신라가요·신라시가·사뇌가라고도 한다. 중국의 시(詩)나 불교의 범패(梵唄)에 대해 '우리 고유의 시가', '시골노래'라는 개념으로 향가라고 했다. 신라인들은 향가를 숭상했는데, 천지와 귀신을 감동시킨 향가도 많았다. 일반인들이 유희와 오락으로 삼는 도구였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대중포교의 수단으로 사용했다. 통일신라시대말 진성여왕대에 향가집 〈삼대목 三代目〉이 편찬되었다고 하나 전하지 않는다. 현재 가사가 전하고 있는 것은

작품명

작 가

연 대

형 식

내                             용

서동요

백제 무왕

진평왕

4구체

서동이 신라의 선화공주를 아내를 맞기 위해, 서라벌의 아이들에게 지어서 부르게 한 동요.

혜성가

융천사

진평왕

10구체

혜성이 나타나 심대성(心大星)을 범하므로 노래를 지어 부르니, 혜성이 사라지고 침노했던 왜구도 물러갔다고 하는 주술의 노래.

풍요

사녀들

선덕여왕

4구체

양지가 영묘사의 장육존상을 만들 때, 성안의 남녀가 흙을 운반하면서 부른 노동요.

원왕생가

광덕

문무왕

10구체

서방정토(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광덕의 불교적인 신앙심을 읊은 노래

모죽지랑가

득오

효소왕

8구체

화랑 죽지랑의 고매한 인품을 사모하고, 인생의 무상을 노래한 작품.

헌화가

무명의
노인

성덕왕

4구체

순정공의 부인 수로부인이 벼랑에 핀 철쭉꽃을 탐하기에, 소를 끌고 지나가던 노인이 이 꽃을 꺾어 바치면서 부른 노래.

원가

신충

효성왕

10구체

옛 약속을 지키지 않는 효성왕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노래로 지어 잣나무에 붙였다는 노래.

도솔가

월명사

경덕왕

4구체

해가 두 개가 나타나자, 이를 퇴치하기 위해 산화공덕하며 부른 노래.

제망매가

월명사

경덕왕

10구체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비는 재를 올릴 때 부른 추도의 노래.

안민가

충담사

경덕왕

10구체

경덕왕의 요청으로 군(君), 신(臣), 민(民)이 알 바를 노래를 치국 안민의 노래

찬기파랑가

충담사

경덕왕

10구체

충담사가 화랑 기파랑의 높은 인품을 기리며 부른 노래

도천수대비가

희명

경덕왕

10구체

희명이 눈먼 자식을 위해 천수대비 앞에 나가 부른 불교 신앙의 노래

우적가

영재

원성왕

10구체

영재가 도둑떼를 만나 이를 깨우치고 회개시켰다는 노래

처용가

처용

헌강왕

8구체

아내를 범한 역신을 관용적인 태도로 굴복시켰다는 주술적인 노래.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14수

 

▶ 서동요(薯童謠)

신라 진평왕 때 서동(薯童:뒷 날의 백제 무왕)이 지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4구체 향가. 서동이 진평왕의 딸인 선화 공주(善花公主)를 사모하던 끝에 아내로 맞기 위해 이 노래를 지어 아이들로 하여금 부르게 하였다고 함.


▶ 혜성가(彗星歌)

신라 진평왕 때 융천사(融天師)가 지은 10구체 향가. 심대성(心大星)을 범한 혜성을 물리치고자 부른 노래.


▶ 풍요(風謠)

신라 선덕 여왕 때의 4구체 향가. 영묘사(靈廟寺)에 장육존상(丈六尊像)을 주조할 때, 성중(城中) 사람들이 그 역사(役事)에 쓰이는 진흙을 나르며 불렀다는 일종의 노동요.


▶ 원왕생가(願往生歌)

신라 문무왕 때의 중 광덕(廣德)이 지었다는 10구체 향가. 서방 정토에 가고자 하는 염원을 읊은 내용.


▶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

신라 효소왕 때 득오 곡(得烏谷)이 죽지랑을 추모하여 읊은 8구체의 향가.


▶ 헌화가(獻花歌)

신라 성덕왕 때의 4구체 향가. 수로 부인(水路夫人)을 위해 소를 몰고 가던 노옹(老翁)이 철쭉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


▶ 원가(怨歌)

신라 효성왕 때 신충(信忠)이 지었다고 하는 10구체(현존 8구) 향가. 임금의 식언(食言)을 원망한 내용. 원수가(怨樹歌).


▶ 도솔가(兜率歌)

신라 경덕왕 때 월명사(月明師)가 지은 4구체 향가. 두 해가 나타나므로 괴변을 없애기 위해 부른 산화공덕(散華功德)의 노래.


▶ 제망매가(祭亡妹歌)

신라 경덕왕 때 월명사가 지은 10구체 향가. 그의 죽은 누이를 추모하여 재(齋)를 올리며 불렀다는 노래.


▶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신라 경덕왕 때 충담사(忠談師)가 지은 10구체 향가. 화랑인 기파랑을 추모한 내용.


▶ 안민가(安民歌)

신라 경덕왕 때 충담사가 지은 10구체 향가.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도리를 읊은 내용.


▶ 도천수관음가(禱千手觀音歌)

신라 경덕왕 때 희명(希明)이 지었다는 10구체 향가. 눈먼 아들을 위해 관음상 앞에서 빌면서 부른 노래. 도천수대비가.


▶ 우적가(遇賊歌)

신라 원성왕 때의 중 영재(永才)가 지었다는 10구체 향가. 도둑의 무리를 만나 불도(佛道)를 설파(說破)한 내용.


▶ 처용가(處容歌)

신라 헌강왕 때 처용이 지었다는 8구체 향가. 아내를 범한 역신(疫神)을 물리치기 위해 지은 노래.

 

■ 신라 시대의 작품 14수

서동요(薯童謠)

 

善化公主主隱             

他密只嫁良置古     

薯童房乙           

夜矣卯乙抱遣去如   

 

선화공주니믄

남 그스지 얼어두고

맛둥바알

바매 몰 안고 가다. (양주동 풀이)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정을 통해 두고,

맛동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혜성가(彗星歌)

 

 舊理東尸汀叱

 乾達婆矣遊烏隱城叱혜良望良古

 倭理叱軍置來叱多

 烽燒邪隱邊也藪耶

 三花矣岳音見賜烏尸聞古

 月置八切爾數於將來尸波衣

 道尸掃尸星利望良古

 彗星也白反也人是有叱多

 達阿羅浮去伊叱等邪

 此也友物北所音叱彗叱只有叱故

 

녜 새ㅅ믌갓 건달바(乾達婆)애

노론 잣할란 바라고

예ㅅ 軍두 옷다

수(燧)사랸 갓 이슈라

삼화애 오람보샤올 듣고

달 두 바즈리 혀렬바애

길쓸 별 바라고

혜성여살반여 사라미 잇다

아으 달아래 떠갯더라

이 어우 므슴ㅅ 혜(彗)ㅅ기 이실꼬   (양주동 풀이)

 

옛날 동해 물가

건달바가 놀던 성을 바라보고

"왜군도 왔다!"고

봉화를 든 변방이 있구나!

세 화랑의 산구경 오심을 듣고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길 쓸 별을 바라보고

"혜성이여!" 사뢴 사람이 있구나!

아, 달은 저 아래로 떠나가 버렸더라

이 보아 무슨 혜성이 있을꼬.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풍요(風謠)

 

 來如來如來如        

 來如哀反多羅        

 哀反多矣徒良        

 功德修叱如良來如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다라

셔럽다 의내여

功德 닷가라 오다   (양주동 풀이)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다 우리들이여!

공덕 닦으러 오다.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원왕생가(願往生歌)

 

 月下伊底亦

 西方念丁去賜里遣

 無量壽佛前乃

 惱叱古音(鄕言云報言也) 多可복白遣賜立

 誓音深史隱尊衣希仰복

 兩手集刀花乎白良

 願往生願往生

 慕人有如白遣賜立(*當作句而看)

 阿邪 此身遣也置遣

 四十八大願成遣賜去

 

달하 이뎨

西方까장 가샤리고

無量壽佛 前에

닏곧다가 삷고샤셔

다딤 기프샨 尊어?? 우뤄리

두손 모도호살바

願往生願往生

그릴 사람 잇다 삷고샤셔

아으 이몸 기텨 두고

四十八大願 일고샬까   (양주동 풀이)

 

달님이시여, 이제

서방까지 가셔서

무량수불 전에

일러다가 사뢰소서.

"다짐(誓)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러

두 손을 모아 올려

'원왕생 원왕생'

그리는 사람 있다!"고 사뢰소서.

아, 이 몸을 남겨 두고

사십팔대원을 이루실까.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

 

 去隱春皆理米

 毛冬居叱沙哭屋尸以憂音

 阿冬音乃叱好支賜烏隱

 모史年數就音墮支行齊

 目煙廻於尸七史伊衣

 逢烏支惡知作乎下是

 郞也慕理尸心未行乎尸道尸

 蓬次叱巷中宿尸夜音有叱下是

 

간봄 그리매

모단 것사 우리 시름

아람 나토샤온

즈시 살쯈 디니져

맛보기 엇디 지소리

郞이여 그릴 마사매 녀올길

다봊 마살해 잘밤 이시리   (양주동 풀이)

 

간 봄 그리워

모든 것이 서러이 시름하는데

아름다움 나타내신

얼굴에 주름살이 지려 하옵니다.

눈 돌이킬 사이에나마

만나뵙기를 어떻게 만드리

죽지랑이여, 그리는 마음의 가는 길

다북쑥 우거진 마을에 잘 밤이 있으리까.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헌화가(獻花歌)

 

 紫布岩乎邊希            

 執音乎手母牛放敎遣       

 吾혜不喩慙혜伊賜等       

 花혜折叱可獻乎理音如     

 

딛배 바회 갓해

자바온손 암쇼 노해시고

나할 안디 븟흐리샤단

곶할 것가 받자보리이다   (양주동 풀이)

 

자줏빛 바위 끝에

잡아온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원가(怨歌)

 

 物叱好支栢史

 秋察尸不冬爾屋복墮米

 汝於多복行齊敎因隱

 仰頓隱面矣改衣賜乎隱冬矣也

 月羅理影복古理因淵之叱

 行尸浪阿叱沙矣以복如복

 모史沙叱望阿乃

 世理都之叱逸烏隱제也

 後句亡

 

맏해 자시

가살 안달 이우리 디매

너 엇뎨 니저 이신

울월던 나치 겨샤온대

닰 그림제 녯 모샛

녈 믌결 애와티닷

즛사 바라나

누리도 아쳐론 뎨여    (양주동 풀이)

 

"한참 무성한 잣이

가을에 아니 이울어지매

너를 어찌 잊어?" 하시던

우럴던 얼굴이 계시온데.

달 그림자가 옛 못의

가는 물결 원망하듯

모습이야 바라보나

누리도 싫은지고!

(후구는 없어짐)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도솔가

 

 今日此矣散花唱良

 巴寶白乎隱花良汝隱

 直等隱心音矣命叱使以惡只

 彌勒座主陪立羅良

 

오날 이에 散花 브러

빠쌀븐 고자 너는

고단 마사매 命ㅅ 브리압디

미륵좌주 모셔롸   (양주동 풀이)

 

오늘 여기서 산화노래 부르면서

뿌리는 꽃아, 너는

곧은 마음의 명을 부릴 수 있으므로

미륵좌주를 모셔라!

 

제망매가(祭亡妹歌)

 

 生死路隱

 此矣有阿米次혜伊遣

 吾隱去內如辭叱都

 毛如云遣去內尼叱古

 於內秋察早隱風未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一等隱枝良出古

 去奴隱處毛冬乎丁

 阿也 彌陀刹良逢乎吾

 道修良待是古如

 

生死路난

예 이샤매 저히고

나난 가나다 말ㅅ도

몯다 닏고 가나닛고

어느 가살 이른 바라매

이에 저에 떠딜 닙다이

하단 가재 나고

가논곧 모다온뎌

아으 彌陀刹애 맛보올 내

道닷가 기드리고다    (양주동 풀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은

여기 있으매 두려워지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 다 이르고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한 가지에 나서도 가는 곳을 모르는가?

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는

도를 닦아 기다리련다..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咽鳴爾處米

 露曉邪隱月羅理

 白雲音逐于浮去隱安복下

 沙是八陵隱汀理也中

 耆郞矣모史是史藪邪

 逸烏川理叱적惡希

 郞也持以복如賜烏隱

 心未際叱혜逐內良齊

 阿耶 栢史叱枝次高복好

 雪是毛冬乃乎尸花判也

 

열치매

나토얀 다리

핸구룸 조초 떠가난 안디하

새파란 나리여해

기랑애 즈시 이슈라

일오나릿 재벽해

랑애 디니다샤온

마사매 갓할 좇누아져

아으 잣ㅅ가지 노파

서리 몰누올 화반이여    (양주동 풀이)

 

'구름을 열치매

나타난 달이

흰구름 쫓아 떠가는 것 아닌다?'

'새파란 냇물에

기파랑의 모습이 잠겨 있네!

일오 냇가 조약돌에서

기파랑이 지니시던

'마음의 끝'을 쫓으려 하네'

아, 잣가지 드높아

서리를 모를 그대 모습이여!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안민가(安民歌)

 

 君隱父也

 臣隱愛賜尸母史也

 民焉狂尸恨阿孩古爲賜尸知

 民是愛尸知古如

 窟理叱大혜生以支所音物生

 此혜식惡복治良羅

 此地혜捨遺只於冬是去於丁爲尸知

 國惡복持以支知古如

 君如臣多支民隱如爲內尸等焉

 國惡太平恨音叱如

 

君은 어비여

臣은 다사샬 어시여

民안 얼한 아??고 하샬디

民이 다살 알고다

구믈ㅅ다히 살손 物生

이흘 머기 다사라

이따할 바리곡 어듸갈뎌 할디

나라악 디니디 알고다

아으 君다이 臣다이 民다이 하날단

나라악 太平하니잇다.   (양주동 풀이)

 

'임금은 아버지요

신하는 사랑하실 어머니요

백성은 어린 아이로다!' 하신다면

백성이 사랑을 알 것입니다.

꾸물거리며 사는 중생이

이를 먹어 다스려져

'이 땅을 버리고 어디 가시렵니까?' 한다면

나라가 유지될 줄 알리라.

아,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한다면

나라가 늘 태평할 것입니다.

 

천수관음가(千手觀音歌)

 

 膝혜古召

 二尸掌音毛乎복內良

 千手觀音叱前良中

 祈以복白屋尸置內乎多

 千隱手 叱千隱目혜

 一等下叱放一等혜齊惡복

 二于萬隱吾羅

 一等沙隱賜以古只內乎叱等邪

 阿邪也吾良遺知복賜尸等焉

 於冬矣用屋尸慈悲也根古

 

무루플 고조며

둘 ??바당 모호누아

천수관음ㅅ전아해

비살블 두누오다

즈믄 손ㅅ 즈믄 눈흘

하단할 노하 하단할 더압디

둘 업는 내라

하단사 그스시 고티누옷다라

아으으 나애 기티샬단

노태 쑬 慈悲여 큰고    (양주동 풀이)

 

무릎을 세우며

두 손바닥 모아

천수관음 앞에

비옴을 두노이다.

천 손의 천 눈을

하나를 내놓고 하나를 덜겠사옵기에

둘 다 없는 내 몸이라

하나야 그윽이 고치올러라.

아, 내게 주시오면

놓되 쓰올 자비 얼마나 큰고!

 

우적가(遇賊歌)

 

 自矣心米

 모史毛達只將來呑隱日

 遠烏逸( )( )過出知遣

 今呑藪未去遣省如

 但非乎隱焉破( )主

 次非( )史內於都還於尸郞也

 此兵物叱沙過乎

 好尸曰沙也內乎呑尼

 阿耶 唯只伊吾音之叱恨隱선陵隱

 安복尙宅都乎隱以多

 

제 마사매

즛 모다렷단 날

머리 (  )(  ) 디나치고

열딴 수메 가고쇼다

오직 외온 破戒主

저플 즈새 나외 또 돌려

이 잠갈사 디내온

됴할날 새누옷다니

아으 오지 이오맛한 善은

안디 새집 다외니다    (양주동 풀이)

 

제 마음에

형색탐(形色貪)을 모르려 하던 날

멀리 ( )( )(*欲界일 듯. 곧 욕계의 근본 번뇌를) 지나치고

이제는 숨어서 가고 있네.

오직 그릇된 파계승을

두려워할 모습으로(내 어찌) 또 다시 돌아가리.

이 창칼이야 지내고 나면

좋은 새날이 오리니.

아, 오직 요만한 선업(善業)은

새 집이 아니 되오이다.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처용가(處容歌)

 

東京明期月良           

夜入伊遊行如可         

入良沙寢矣見昆        

脚烏伊四是良羅        

二혜隱吾下於叱古      

二혜隱誰支下焉古       

本矣吾下是如馬於隱     

奪叱良乙何如爲理古     

 

새발 발긔 다래

밤 드리 노니다가

드러사 자리 보곤

가라리 네히어라.

둘흔 내해엇고

둘흔 뉘해언고.

본대 내해다마란

아사날 엇디하릿고.    (양주동 풀이)

 

서울(경주) 밝은 달 아래

밤 늦도록 노닐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러라.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뉘 것인고

본디 내 것이었다마는

빼앗은 것을 어찌하리오.

-- <우리의 옛노래> 임기중 편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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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형식

내용

예경제불가

(禮敬諸佛歌)

10구체

 여러 부처에게 두루 절하자는 노래

칭찬여래가

(稱讚如來歌)

10구체

 여래를 칭찬하자는 노래

광수공양가

(廣修供養歌)

10구체

 부처 공양하는 공덕을 널리 닦자는 노래

참회업장가

(懺悔業障歌)

10구체

 스스로 잘못을 저질러 그르친 바를 참회하자는 노래

수희공덕가

(隨喜功德歌)

10구체

 다른 사람이 공덕 닦는 것을 기뻐하자는 노래

청전법륜가

(請轉法輪歌)

10구체

 법륜을 굴려서 설법해 주기를 부처에게 청하자는 노래

청불주세가

(請佛住世歌)

10구체

 부처가 항상 세상에 머물기를 바라자는 노래

상수불학가

(常隨佛學歌)

10구체

 항상 부처를 따라 배우자는 노래

항순중생가

(恒順衆生歌)

10구체

 항상 중생의 뜻을 따라주자는 노래

보개회향가

(普皆廻向歌)

10구체

 스스로 닦은 공덕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자는 노래

총결무진가

(總結無盡歌)

10구체

 끝없는 사연을 마무리하는 노래

 

 

균여전 보현십원가 (普賢十願歌) 11수

 

  ○ 작자 : 균여 대사(923∼973) 고려의 고승

  ○ 연대 : 고려 광종 무렵

  ○ 성격 : 불교 찬미가

  ○ 목적 : 불교의 대중화를 위하여 '화엄경 권40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에 있는 발심(發心) 수도의 계제(階梯) 쉽게 노래로 만듦. 균여는 한문 경전을 읽을 수 없는 사람이라도 그 요점을 이해하고 마음에 새겨둘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 한시 번역 : 최행귀(崔行歸)의 한역시와 함께 전한다. 최행귀는 같은 시대의 사람이었으며, 균여의 노래가 이루어지자 바로 번역했던 것으로 본다. 한시 번역을 통해서 이 노래를 안 중국사람들이 균여를 높이 우러러보았다는 말도 전함  

 

 〈균여전 均如傳〉에 11수

예경제불가 (禮敬諸佛歌), 칭찬여래가 (稱讚如來歌), 광수공양가 (廣修供養歌), 

참회업장가 (懺悔業障歌), 수희공덕가 (隨喜功德歌), 청전법륜가 (請轉法輪歌),  청불왕생가 (請佛往生歌), 상수불학가 (常隨佛學歌), 항순중생가 (恒順衆生歌), 

보현회향가 (普賢廻向歌), 총결무진가 (總結无盡歌)

 

普賢十願歌

 

균여의 서문

무릇 사뇌(詞腦)라고 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유희의 도구이며 원행(願行)이란 수행의 요체이다. 그러므로 얕은 곳을 건너 깊은 곳으로 돌아가게 되며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이르게 되는 것이니, 세상일을 재료로 취하지 않으면 불교와 연분이 적은 사람들을 끌어 들일 수 없고 , 속된 말로 지껄이지 않으면 널리 포섭할 길을 열지 못할 것이다.

 

이제 알기 쉬운 가까운 곳의 사실을 밟아서 생각해내기 어려운 깊은 이치를 알기 위하여 열 가지 염원의 사연을 가지고 열 한편의 노래를 지으니, 뭇 사람들의 눈 앞에 내 놓기는 극히 부끄러우나 여러 부처님의 마음에만 틀림 없기를 바란다. 비록 뜻이 덜되고 말이 삐뚤어져서 성현의 오묘한 도리에 합하지 못하더라도 글로 적고 구를 만들어 일반 세속 사람들의 선행을 닦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웃으면서 외우는 사람은 외우는 염원의 인연을 맺는 것이요, 헐뜯어 생각하는 사람은 이익을 얻을 것이니, 후대의 점잖은 분네께 엎드려서 청하거니와 헐뜯거나 예찬하거나 관계치 않는다.

*********************교과서64쪽 (1) 예불가*********************

 

禮敬諸佛歌

 

마음의붓으로

그리온 부처님 전에

절하는 이내몸

우주법계에 충만하여라.

세계마다 법당마다

법계에 두루한 부처님

구세(九世) 다하도록 예(禮) 하옵고저.

아! 몸과 입과 뜻으로

예배. 공경함에 피로함이 없어라.

 

불전 (佛典) 예경제불원 (禮敬諸佛願) 원문

부처님께 예배 공경한다는 것은 온 법계(法界), 허공계(虛空界)

모든 부처님들께 보현보살의 수행과 서원의 힘으로 깊은 믿음(信賴)을 일으켜 눈앞에 뵈온 듯이 받들고 청정한 몸과 마음과 입으로 항상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이니라.

 

허공계가 다하여야 나의 예배도 끝나려니와 허공계가 다 할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 공경도 다함이 없느니라.

중생의 업(業)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나의 예배함도 공경함도 다함이 없느니라. 생각 생각 쉬지않건만 말과 뜻(身.口.意)으로 예배. 칭양함은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

 

*********************교과서66쪽 (2) 여래가*********************

稱讚如來歌

 

오늘 이 자리에서

나무불 (南無佛) 염불 (念佛) 하나니

무진장 변재 (辯才)의 바다가

일념 (一念)에서 솟아나누나.

 

부처님의 크신 공덕

영겁토록 찬양한들,

어찌 그 공덕 한 터럭 만큼이나 당하리!

 

아! 그래도 찬양하리니

허공계가 다할 때까지.

 

불전 (佛典)칭찬여래원(稱讚如來願)원문

 

선남자여, 부처님을 찬탄한다는 것은 시방삼세 무량한 부처님을 깊고 훌륭한 생각으로알아보며, 크고 넓은 혓바닥으로 그지없는 소리를 끝내고, 낱낱소리로 온갖 말을 내어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고, 미래세(未來世)가 다하도록 그치지 않고 법계가 끝난데까지 두루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끝나고, 중생계가 끝나고 중생의 업과 번뇌가 끝나야 나의 찬탄도 끝나려니와 , 허공계내지 중생의 번뇌가 끝날 수 없으므로 나의 찬탄도 끝남이 없나니 염염 (念念) 이 계속 하여 잠시도 쉬지 않건만, 몸과 입과 뜻(身.口 .意)으로 하는 일은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

 

*********************교과서67쪽 (3) 공양가*********************

 

廣修供養歌

 

부젓가락 받쳐 잡고

불전(佛前)에 등 (燈) 밝히나니,

향불은 뭉게구름 구름 이는 듯.

심지는 수미산이요,

기름은 큰 바다를 이루누나.

중생을 제도코저 고행하는

간절한 그 마음

만민을 이롭게 하고저 행을 닦으시네.

법계에 충만한 부처님께

정성들여 공양 올리나니

이 공양 변하여 법계에 두루 하소서.

 

 

불전(佛典) 광수공양원(廣修供養願) 원문

 

선남자여, 널리 공양한다는 것은 온 법게 허공게의 무량수 부처님 계시는 데마다 가지가지

보살 대주잉 모여서 둘러싸 모시는 것이니. 내 보현의 수행과 서원의 힘으로 깊은 믿음과 알음알이를 일으켜 눈앞에 나타나듯 알아보며, 훌륭한 여러가지로 공양하나니, 이른바, 꽃. 향. 음악. 우유...

선남자여, 모든 공양가운데는 법 공양이 으뜸이니라. 부처님 말씀대로 공양, 중생들을 거두어주는 공양 ,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 중생들을 거두어 주는 공양, 중생들의 고통을 대신해 주는 공양, 보리심을 버리지 않는 공양들이 그것이니라.

 

선남자여, 먼저 말한 여러 가지로 공양한 한량 없는 공덕을 한 생각 잠깐동안 법 (法) 으로 공양한 공덕에 비하면 백 분의 일, 천만 분의 일도 못 되나니, 모든 부처님들은 법을 존중하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말씀대로 수행하며 성불에 이르기 때문이며, 그와 같이 수행함이 진실된 공양이기 때문이니라.

 

*********************교과서69쪽 (4) 참회가*********************

 

懺悔業障歌

 

엎어지고 거꾸러지어

보리 향한 길을 잃고,

지은 업장 법계(法界)에 넘치나니

정계(淨戒)를 내세워 녹여보자.

오늘 간절한 참회를

시방 부처님은 증명하소서!

아! 중생계 다하면 내 참회도 다하리니.

세세생생 참화하여

티끌세상 제도코저.

불전 (佛典)참회업장원(懺悔業障願)원문

선남자여, 업장을 참회한다는 것은 보살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지나간 세상, 시작 없는 세월 동안에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탓으로 몸과 말과 뜻을 놀리어 악한 일을 지음이 한량없고 가이 없으니, 끝없는 허공으로도 그것을 다 용서할 수가 없을 것이다.

 

내가 이제 청정한 세가지 업으로 법계에 두루 찬 아주 작은 티끌 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 대중앞에 지성으로 참회하고 다시는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며, 깨끗한 계율의 모든 공덕에 항상 머물겠나이다. ' 하는 마음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 내지 중생의 번뇌가 끝나야 나의 참회도 끝나려니와 허공계와 중생의 번뇌가 끝이 없으므로 나의 이 참회도 끝나지 않느니라.

 

염염히 계속하여 잠시도 쉬지 않건만 몸과 입과 뜻으로 하는 일은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느니라.

 

*********************교과서70쪽 (5) 공덕가*********************

 

隨喜功德歌

미혹과 깨달음이 한 몸이라

연기(緣起)의 이치를 깨치면

부처 중생이 따로 없네.

중생 공덕 두루 닦으나

모두 내 공덕이네.

어느 누구의 선업(善業)인들

기뻐하지 않으리.

아아 ! 이렇게 수행하는데

무슨 질투의 마음 일겠는가 !

 

불전(佛典) 수희공덕가 (隨喜功德歌)의 원문

선남자여, 남의 공덕을 함께 기뻐한다는 것은 과연 무량수 많은 부처들이

처음 도 닦을 때부터 모든 세계에서 모래 수많큼 머리와 눈과 손발을 버렸으며 고행을 하면서 모든 바라밀다를 원만히 갖추었고 , 무상의 보리를 성취하였으며 열반에 든 뒤에는 그 사리(舍利) 를 나누어 공양하였나니, 그 모든 선한 바탕을 나도 따라 기뻐하며, 사생육도 중생들이 지은 바 공덕이 티끌만하더라도 따라 기뻐하며, 성문, 벽지불, 보살들이 불도를 이루기 위하여 한량 없이 난행, 고행, 함을 함께 기뻐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허공계 내지 중생계가 다하도록 나의 이 함께 기뻐함은 끝나지 않나니라.

 

*********************교과서72쪽 (6) 법륜가*********************

 

 

請轉法輪歌

 

저 넓은

법게 (法界)의 불회(佛會)에 나아가

감로법우(甘露法雨)를 비나이다.

 

무명토(無明土)에 깊이 묻혀

번뇌열(番惱熱)에 달구어져

보리싹이 말라붙은

중생의 밭을 적시소서.

 

아! 보리 열매 영그는 날

깨달음의 밝은 달이여 !

 

불전 (佛典)청전법륜원(請典法輪願) 원문

선남자여! 설법하여 주기를 청한다는 것은 시방세계 한량없는 세계에 한량없는 부처님들이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지라, 모든 보살 대중들이 둘러 앉아 있나니, 내가 몸과 입과 뜻으로하는 가지가지 방편으로서 법문 설하여 주기를 간절히 청하는 것이니라.이렇게 허공계 내지 중생계가 다할 때까지 바른 진리를 들으려고 부처님을 보시면서 법문을 청함에 게으름이나 피로함이 없느니라.

 

*********************교과서73쪽 (7) 주세가*********************

 

 

 

請佛住世歌

 

여래 부처님이시여

손을 모아 비오나니

교화 인연 다 하셨으나

길이 길이 이 세상 머무소서

 

새는 아침 저문 밤에

향하실 벗님이시여!

길 잃은 중생을 살피소서.

 

아! 우리 마음의 물이 맑다면

부처님 어딘들 비치지 않으리.

 

 

불전(不典) 청불주세원 (請佛住世願) 원문

 

선남자여, 부처님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한다는 것은 온 법계.허공계. 시방삼세 모든 부처님께 열반 (涅槃)에 드시려할 때, 열반에 들지 말고 영겁(永劫)

이 지나도록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여 달라고 청하는 것이니라.

 

이와같이 하여 허공계가 끝나고 중생계가 끝나고 중생의 번뇌가 끝나더라도 나의 권청하는 일은 끝나지 않느니라.

 

*********************교과서75쪽 (8) 불학가*********************

 

常隨佛學歌

우리 부처

과거생애에닦은 난행, 고행

이 몸은 모두 쫓으리다.

몸을 부수어 티끌이 되도록

모굼을 초개처럼 던지시고,

수행하신 그것을

나는 견디리라.

수많은 부처님 하신대로,

아! 불도(佛道) 향한 마음

다른 길 걷지 않으리.

 

불전 (佛典) 상수불학원(常隨佛學願) 원문

선남자여, 부처님을 따라서 배운다는 것은 사바세계의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수행하여 물러나지 않으시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몸과

목숨으로 보시하며, 가죽을 벗겨 종이를 삼고 뼈를 쪼개어 붓을 삼고 , 피를 뽑아

먹물을 삼아서 경전 쓰기를 수미산 높이까지 하면서 법을 소중히 여겼거늘 하물며벼슬이나 재물을 벗하랴.

모든 중생들의 욕망에 따라 중생의 기틀을 무르익히던 일과 마침내 열반에 들어 보이시던, 이와 온갖 일들을 내가 따라 배우며, 허공계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하도록 쉬지 않고 행하리라.

 

*********************교과서76쪽 (9) 중생가*********************

 

 

恒順衆生歌

 

깨달음의 왕은

중생을 뿌리 삼아,

대비의 물로 적시어

뭇 생명 살리도다.

법계 가득 구물거리는 생령

이 몸은 부처님과

함께 살고 함께 죽으니

부처님 대하듯 중생을 공경하리라.

아! 중생의 기쁨이

부처님의 기쁨이시라.

 

 

불전(佛典) 항순중생원 (恒順衆生願) 원문

 

선남자여, 중생의 뜻에 항상 따른다는 것은 시방 법계에 존재하는 태. 난. 습 . 화생의 중생, 물에서 사는 중생, 불에서 사는 중생, 허공이나 나무를 의지해서 사는 중생...여러가지 종족, 욕망, 생각이 다른 하늘, 용, 신중 등 일체 중생을 순수(隨順)하여 여러가지로 섬기고 , 가지가지로 공양하기를 부모같이 하고, 스승이나 아라한 부처님 같이 받들고, 병든이에게는 정성껏 간호하고 이렇게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말하느니라.중생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과 보살은 꽃과 열매가 되고 , 자비의 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면 모든 불. 보살들의 지혜의 꽃과 열매가 이루어지느니라.보리는 중생에게 달려 있으니, 중생이 없으면 모든 보살이 마침내 정각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그대는 알아라. 중생에게 마음을 평등히 함으로써 원만한 자비를 성취하고, 자비심으로 중생들을 순수함으로써 부모님께 공양함을 성취하느니라.

 

*********************교과서78쪽 (10) 회향가*********************

 

 

普皆廻向歌

내가 닦은 일체 공덕

중생에게 돌리나니

헤매는 무리 없이 모두 깨우치리.

불도 (佛道) 이룬 날은

과거 지은 악업이

모두 보리의 씨앗이더라.

아! 예 (禮) 드리는 부처님도 한때는

나와 같은 사람이었나니.

 

불전 (佛典) 보개회향원(普皆 廻向願) 원문

 

선남자여, 모두 다 회향 (廻向) 한다는 것은 처음 예배하고 공경함으로부터 중생의 뜻에순수함에 이르기까지 , 그 모든 공덕을 온 법계. 허공계의 중생에게 회향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항상 편안하고 즐거움을 얻게 하고 병고가 없게 하기를 원하며, 하고자 하는 나쁜 것은 모두 이룩되지 않고 착한 일은 빨리 이루어지며, 중생들이 쌓아온 나쁜 업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모든 무거운 과보(果報) 를 내가 대신 받으며, 그 중생들이 모두 다 해탈을 얻고 마침내는 더 없이 훌륭한 보리를 성취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교과서79쪽 (11) 총결*********************

 

 

總結無盡歌

중생이 다하면

내 소원도 다하리.

중생이 끝이 없으니

이내 원도 끝없어라.

이렇듯 행하면

그대로 선업(善業)이니.

이 같은 보현의 행원이

그대로 부처님의 일이로다.

아! 보현의 마음에 합치하여

다른 길은 굳이 버리고저.

 

, 모두 25수이다. 문헌상의 창작시기를 기준으로 할 때 최초의 작품은 진평왕대(579~631)의 〈서동요 薯童謠〉·〈혜성가 彗星歌〉이며, 마지막 작품은 고려 광종(917~973) 때의 〈보현십원가 普賢十願歌〉이다. 350여 년 간 당대인의 애호 속에 창작되었는데, 특히 통일신라시대에 가장 성행했다. 〈보현십원가〉 이후로 고려조에는 향가가 더이상 창작되지 않았으며 예종이 1120년에 지은 〈도이장가 悼二將歌〉를 향가의 잔존 형태로 보고 있다.

순수한 우리글이 없었던 때에 우리말로 된 노래를 기록해야 했기 때문에, 향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서 쓰는 향찰로 표기되어 전한다. 〈서동요〉의 첫 구절 '善花公主主隱'은 '선화공주님은'으로 해독한다. '님 주(主)'는 뜻을 빌린 것이고 '숨을 은(隱)'은 음을 빌린 것이다. 향가의 해독은 관련자료가 부족하여 매우 어려운 작업이지만 양주동의 해독이 있은 후 문학적 연구 분야에서는 대체로 그의 해독본을 정본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완전하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학자의 해독 노력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향가는 모두 설화 속에 삽입되어 전한다. 그 설화를 '배경설화'라고 하는데, 각 작품의 어학적 해독 및 문학적 해석은 배경설화의 문맥 안에서 이해될 때 완성된다. 시의 진술내용 자체는 순수하게 서정적이지만 설화 문맥 내에서 작품을 해석해볼 때 불교적·주사적(呪詞的)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출처 : 꼼지락 010-4268-9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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