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4. 개인의 욕망과 일상성의 문학

■ 김혜순, ‘별을 굽다’(교과서276p)

 

1. 작품 개관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일상적, 상징적, 성찰적
주제	고단한 삶 속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깨달음
특징	• 지하철 환승역에서 본 사람들의 표정에서 얻은 삶의 깨달음을 노래함. • 색채 이미지를 사용하여 인간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형상화 함.

 

2. 핵심 정리

 

    1) 제목의 의미

: 별은 내부에서 발생된 에너지를 복사(輻射)하여 스스로 빛을 내는 가스 덩어리로 된 천체를 말한다. 별의 내부는 매우 뜨거우며 스스로 빛을 낸다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이 시의 제목은 ‘별을 굽다’인데, 이 때 굽게 되는 별의 속성은 이와 같이 내부에 뜨거움을 간직한 채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별은 무엇을 의미하며 무엇을 굽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인간이다. 인간이 별이며, 인간이 별을 구워 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과 별 모두 내부의 뜨거움과 스스로 빛을 낸다는 두 가지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내부의 불가마(심장)로 붉은 흙 가면을 구워 내며 평생을 살아가고, 또한 별을 구워 내어 또 다른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3.시상의 흐름

   1연 : 지하철 환승역에서 만난 무표정한 현대인의 얼굴

   2연 : 무표정한 얼굴들의 이면에 있는 삶의 열정에 대한 의문

   3연 : 신을 인간 생명력의 근원으로 보는 한계

   4연 : 사람들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열정

   5연 : 사람들의 생명력의 근원

 

    4. 활동하기

 

1. 시구의 의미와 형상화 방식

 

• 밖에선 볼 수 없는 뜨거움: 사람들의 표정이 마치 가면처럼 무표정하지만, 그 가면은 붉은 색을 띠고 있다. 이를 고려해 볼 때 이 시구는 밖에서는 그 표정을 읽지 못하지만 내면에는 뜨거운 열정이 있음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 뜨거움은 삶에 대한 열정을 뜻한다.

 

• 불가마: 외형상으로는 지하철을 비유한다.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번쩍 뜨고 일상을 살아가게 만드는 사회라고도 볼 수 있다. 흙이 불가마 속에서 극도의 고통을 통해 단련되어 아름다운 도자기로 완성되듯 인간 역시 불가마 같은 환경 속에서 고통을 통해 자기 삶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이렇게 비유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4연의 ‘저마다 진흙으로 돌아가려는 몸을 일으켜 세우는 불가마’와 ‘뜨거운 심장이 굽는’을 고려할 때 ‘불가마`=`뜨거운 심장’이 성립한다. 따라서 불가마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삶에 대한 열망’이라고도 할 수 있다.

 

2. ‘뜨거운 심장이 굽는 붉은 흙 가면’의 의미

‘가면’은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들의 무표정한 모습을, ‘붉은’은 그들 내면에 있는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흙’은 조물주가 피조물을 진흙으로 만들었다는 데에서 사람의 삶을 각각 드러내기 위해 사용한 시어이다. 따라서 이 시구는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들은 마치 가면처럼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들 내부에는 고단한 삶을 이겨내는 힘, 즉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 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교과서280-286p)

 

  1. 작품 개관

갈래	장편 소설, 순수 소설
성격	상징적, 성찰적, 참여적, 감각적
주제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의 모순에 대한 비판과 여성의 주체적 삶을 위한 해결책 모색
특징	• 세 여성의 삶을 통해 가부장적 의식이 팽배한 사회 속 여성들의 삶의 질곡을 형상화 함. • 여성에 대한 억압과 불평등의 문제를 들어 현실을 비판하며 여성들의 주체적 삶에 대해 모색하고자 함.

 

 

 2. 핵심 정리

 

   1) 인물 분석

	성격	갈등	결말
혜완	진보적이고 진지함	남편과 다투다 아이가 죽음.	진취적인 삶을 다짐함
영선	결단력이 있으며 희생정신이 강함.	사회적 성공으로부터의 소외, 남편의 경멸	죽음
경혜	자존심이 강함.	남편의 외도	시랑 없는 결혼생활을 지속함.

 

  3.활동하기

  1. ‘영선’에 대한 혜완의 심경 변화 정리 

• 처음 마음: 영선이가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보면 될 것을 자살을 시도한 것에 대해 혜완은 복잡한 심경이었다.

• 바뀐 마음: 영선을 이해하게 되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졌다.

• 변화의 이유: 울고 있는 소녀에게 그런 일은 별것 아니라며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보라고 조언하고 싶었다. 그러나 소녀의 울음에서 자신의 과거의 모습이 떠오르며 공감하게 되고 한 발자국 물러서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임을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