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비문학Ⅱ

III-1-[1] 개화기~1945년의 한국 문학

남촌 윤승식 2013. 1. 3. 12:40

이필균, ‘애국하는 노래’(교과서181p)

 

1. 작품 개관

갈래

개화가사, 애국가사

성격

계몽적, 설득적, 교훈적

주제

개화, 계몽을 통한 애국

특징

1   1) 민요의 가창 방식과 가사의 4.4조 형식을 계승함.

2    2) 개화, 자주독립, 부국강병 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계몽적 성격을 보임.

 

 

2.작품 풀이

 

아시아의 대조선국이 자주 독립국임이 분명하다.
(합가 :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노래) 애야 에야 애국하세. 나라위해 목숨을 바치세. - 자주 독립 국가에 대한 신념

분골쇄신[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이 되도록 임금께 충성하고 나라를 사랑하세
(합가)우리 정부를 받들고 우리 군면
(국민)을 도와주세 - 충군 애국의 정신

깁흔 잠(고루하고 폐쇄적인 봉건 의식에 빠져 있는 사회 제도나 상태/ 무지몽매를 말하고, 작가의 비판 의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에서 깨어나 부국강병(부유한 나라와 강한 군대라는 뜻으로 나라를 부유하게 하고 군대를 강하게 한다는 뜻)하고 진보하세[서세 동점에 위기를 느끼고, 문명 개화를 통해 시급히 나라를 부유하게 하고 군대를 기를 것을 역설한 것이다. '깁흔  잠'은 봉건적 사회 제도나 그런 의식을 의미한다. '깁흔 잠'과 대조적인 의미는 '개화'이다.]
(합가)(
그렇지 못하면) 남의 천대(업신여기어 푸대접함) 받게 되니 후회 막급[이미 잘못된 뒤에 아무리 후회하여도 다시 어찌할 수가 없음] 없이 하세 - 개화·각성에 의한 부국 강병

마음을 합쳐서 한 마음 되어[합심과 일심은 '한 마음'이라는 뜻으로 반복법에 해당] 서세 동점(서구 열강의 동양 침략)을 막아보세
(합가)사농공상 힘을 다하여
[사농은 봉건 시대의 네 가지 계급으로 선비, 농부, 공장, 상인을 말함. 온갖 산업에 힘을 다하여 국민 각자가 자신의 생업을 가져야 할 것을 주장 또는 사농공상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단결하여] 사람마다 생업[자신의 일]에 힘쓰세 - 대동단결에 의한 반외세·근대화

남녀 가릴 것 없이 입학하여 세계의 학식을 배워 보자.[신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던 여성 교육까지 주장한 것에서 작자의 진보적 사고 방식을 엿볼 수 있고 '세계 학식'은 다분히 서양의 학문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합가)교육을 받아야 개화가 되고 개화
[사람의 지혜가 열려 새로운 사상, 문물, 제도 따위를 가지게 됨]가 되어야 사람이 되네 - 교육을 통한 개화

팔괘[8가지의 괘. 주역(周易)의 산목(算木)에 그려진 8가지의 점상(占象)인 건(乾)·태(兌)·이(離)·진(震)·손(巽)·감(坎)·간(艮)·곤(坤) 등으로 나중에는 운명 판단의 기본 원리이며 점(占)·역(易)·복점(卜占)의 뜻으로 변하였다. '사기(史記)'의 '삼황기(三皇紀)'에 의하면 팔괘는 중국 최초의 제왕 복희(伏羲)가 천문지리를 관찰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뒤에 이 괘 2개씩을 겹쳐 중괘(重卦) 64패를 만들어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치게 되었다] 국기(태극기)를 높이 달고 육대주(전세계)에 횡행(거리낌없이) 나아가세,[세계를 향한 힘찬 도약, 세계의 강대국이 되자는 의지를 표현한 구절이다 국력 신장을 통한 국제적 지위 향상.]
(합가)산이 높고 물이 깊게 우리 마음에 맹세하세. -
자주 독립과 국위 선양

 

3.핵심 정리

 

1) 형식적 특징

4.4, 4음보의 전통 가사의 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분명히 하고 독자가 집중할 수 있도록, 각 행 4음보, 21연의 분연체로 이루어져 있다.

작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자주권 수호와 문명 개화를 언급하고 있는 부분은 분명되네와 같은 단정적 어조를, 나머지 부분은 ‘-와 같은 청유형 어미를 사용하여 계몽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각 연의 앞절에서 선창자가 주장하는 바를 제시하면, 후절에서는 나머지 사람들이 그 내용을 구체화시키는 방식으로 내용이 구성되고 있다.

 

 

3.활동하기

1. 각 시구의 의미

시구

의미

1

쥬독립 분명.

자주 독립 사상의 고취

2

츙군.

애국 사상의 고취

3

부국강병 진보.

부국강병의 필요성

4

셔셰 동졈 막아 보세.

서구 열강의 침략에 대한 경계

5

교휵화되고,

개화를 위한 신교육의 필요성

6

쥬에 횡.

국위 선양의 의지

 

 

김소월, ‘산유화(山有花)’(교과서184p)

 

1. 작품 개관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관조적, 민요적, 전통적

주제

존재의 근원과 고독

특징

1) 음보와 음수율, 각운의 반복, 수미 상관 등을 사용하여 운율을 형성함.

2) 감정 이입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드러냄.

 

2.시어 풀이

⊙꽃     ☞모든 생명체를 대표하는 존재의 표상.  자연물을 대표하는 소재

⊙꽃 피네     ☞꽃의 생성. 탄생

⊙갈    ☞ ‘가을’의 준말로 시적 허용

⊙봄 여름 없이   ☞봄 - 여름 - 가을의 순서이어야 하나 위치를 바꾼 것은 율격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표현

⊙산에 산에     ☞공간적 배치에 의한 시각적 효과

⊙저만치   ☞시어의 모호성을 보여주는 시어. 거리감을 나타낸 시어 - ① 시적 자아와 꽃(대상 세계) 사이의 거리 ② 꽃과 꽃 사이의 거리

⊙저만치~피어 있네    ☞모든 존재들의 숙명론적인 거리감을 나타냄.단독자로서 살 수밖에 없는 존재와 존재들 사이에     가로놓인 거리감

⊙새여    ☞시인의 모습이 투영된, 감정이입된 소재.자연 속에서 꽃과 함게 어울려 합일되기를 갈망하는 자의 모습

⊙꽃이~사노라네      ☞ 운명적 고독을 긍정하는 모습

⊙꽃 지네     ☞ 죽음

 

 

3. 핵심 정리

 

1) ‘산유화주제에 따른 시어의 상징적 의미

주제

저만치

인간과 자연의 거리

자연

자연의 존재

인간, 화자

자연과 인간의 거리

존재의 근원적 고독

세계

세계에 존재하는 모두

다른 존재

존재의 본질적 고독

 

4. 감상의 길잡이

이 작품 속의 자아는 꽃을 바라보면서 이 세상 모든 곳에 가득 차 있는 근원적 외로움을 노래한다. 그는 산에 피는 꽃이 '저만치 혼자서' 있다고 한다. 이 때의 '저만치'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과의 거리인 동시에 그 꽃과 다른 꽃 사이의 거리이기도 하다. 시인은 '나'만이 아니라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는 꽃도 외로운 것이라고 느낀다. 이와 같은 외로움은 셋째 연의 '새'에게서도 나타난다.

산에서 우는 작은 새는 꽃이 좋아서 산에 산다고 한다. 그러나 꽃이 저만치 혼자서 있는 한 새도 외롭지 않을 수 없다. 새는 꽃을 좋아하지만, 그것은 마치 메아리 없는 부름처럼 저 혼자만의 마음에서 그렇게 하는 것일 따름이다. 이렇게 모두가 외로운 세계에서일지라도 모든 존재들은 주어진 삶을 살아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세상 안에서 모든 사람과 사물이 다 외로운 대로 쓸쓸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임을 작가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김소월의 시는 임이 없는 시대의 쓸쓸한 삶을 노래한 것이 많은데 '산유화' 또한 그러한 커다란 주제의 범위 속에 포함된다.

이 시는 제1연과 제4연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꽃이 피고 지는 단순한 사실과 시의 배경을 제시하고 있을 뿐, 시 해석상의 특별한 단서를 보여 주지는 않는다. 소월의 다른 시와는 달리 감정과 언어를 절제함으로써 쉽사리 의미의 장이 열려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계절의 순환을 안고 있는 산 속에서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는 꽃과, 꽃이 좋아서 산에서 사는 새는 되풀이되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단 한번도 새로운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채 절대고독의 그늘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극도의 절제된 언어로써 고독의 절규를 감추며 자연 현상을 관조적으로 읊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삶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사색의 태도와 깊이를 더하게 한다.

이렇게 꽃도 새도 사람도 외로운 세계에서도 모든 사물은 주어진 삶을 살아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세상 안에서 모든 사람, 모든 사물이 다 외로운 대로 쓸쓸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이것이 이 작품에 깃들이어 있는 은밀한 주제이다.

 

3.활동하기

 

5. 신체시(최남선, ‘막은 물’)와의 비교

구분

산유화

막은 물

형식

음보

3음보

3음보

음수율

3·3·4, 2·4·4, 2·2·4의 변용

3·3·4

계승 형식

민요 형식

민요 형식

내용

소재

주제의 성격

개인의 감정을 서정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함.

물에서 무엇을 배우자는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내용임.

 

이상, ‘거울’(교과서187p)

 

1. 작품 개관

갈래

자유시

성격

실험적

주제

자아 분열 양상과 현대인의 불안 심리

특징

1  1)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등 기존 문학의 형식에서 벗어나는 기법을 사용하여 기존 질서에 대한 거부를 드러냄.

2  2) ‘거울 밖의 나거울 속의 나의 분열을 통해 식민지 지식인의 자아 분열 모습을 형상화함.

 

2.시구 풀이

  ① 거울속에는 ~ 참없을것이오 : 거울 밖의 세계와 거울 속의 세계가 단절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거울 속의 세계는 현실의 세계와 대비되는 자의식의 세계라 할 수 있다.

  ② 거울속에도내게 ~ 두개나있소 : ‘거울 속의 나(내면적 자아)’와 ‘거울 밖의 나(현실적 자아)’가 분열되고 단절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③ 거울속의나는 ~ 왼손잡이오 : 자아의 분열과 대립의 표현. 악수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두 자아 사이에 화해나 교감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④ 거울때문에나는 ~ 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 거울은 두 자아 사이의 단절과 매개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이는 참된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⑤ 나는지금거울을 ~ 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 자의식의 분열이 심화되어 ‘거울 속의 나’는 이제 ‘거울 밖의 나’를 완전히 독립된 존재로 인식된다.

  ⑥ 거울속의나는 ~ 퍽섭섭하오 : 대립과 공존이라는 분열된 두 자아에 대한 인식이 표현되었다. 이는 일상에 매몰되어 참된 자아를 찾지 못하는 자신의 허위를 역설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4. 표현상의 특징

  ① 자동 기술법 : 행과 연의 구분은 있으나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등 초현실주의적 기법을 통해 내면의 의식의 흐름을 드러낸다.

  ② 역설법

    ∙4연 : ‘거울’이 가지는 매개와 단절이라는 이중적 의미의 역설

    ∙5연 : 지금 거울을 안 가지고 있는데도 거울 속에 내가 있다는 부재와 실재의 역설

    ∙6연 : 반대지만 닮았다는 대립과 공존의 역설

 5. 구성

    1연   세계 및 자아의 분열 상태

    2연   ‘나’의 자기 분열

    3연   ‘나’의 분열 반복

    4연   매개체로서의 거울

    5연   자기 분열의 심화

    6연   모순과 분열의 심화

 

6. 핵심 정리

 

1) 작품에 나타난 두 자아의 관계

구분

시어, 시구

두 자아의 공존 표현

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또꽤닮았소

두 자아의 단절과 분열 표현

소리가없소

내말을못알아듣는

왼손잡이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

만져보지르못하는구료마는

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반대요마는

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

 

 7.활동하기

  

4) 거울의 상징적 의미 

:‘거울은 사물을 비추어 주는 소재로, 단절과 만남의 모순성을 지닌다. 이 시에서 거울은 물리적인 실제로서의 객관적 거울이 아니라, 심리적 반응물로서의 거울이다. 즉 두 자아를 분리하여 분열하게 하면서, 또한 자의식 속의 또 다른 자아를 들여다보면서 또한 만나게 해 주는 상징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5) 이 작품의 거울<보기>유리창

거울: ‘거울 밖의 나거울 속의 나를 매개하면서도 단절하는 소재로 자의식의 갈등을 드러냄.

유리창: 이승과 저승의 운명적 단절이면서 이승과 저승을 잇는 교감의 매개체임.

 

염상섭, ‘만세전(萬歲前)’(교과서190-193p)

 

1. 작품 개관

갈래

여로형 소설, 사실주의 소설

성격

사실적, 현실 비판적

주제

지식인의 눈으로 바라본 식민지 조선의 암담한 현실

특징

1) 여로형 구조 속에서 주인공이 현실을 새롭게 인식하고 자아를 각성해 가는 과정을 그림.

2) 주인공이 보고 듣고 체험하게 되는 사건을 통해 식민지 사회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드러냄.

 

2.해설

  이 작품은 1922년부터 23년에 걸쳐 <신생활>에 발표되기 시작하여 1924년 <시대일보>(1924. 4.6 - 6.7)에서 끝난 중편소설로서 원제는 ‘묘지(墓地)’이다. 3.1 운동 직전의 동경과 서울을 배경으로 하여 당대의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제시하고 있다. 일본 동경에서 서울까지 오는 3일간의 기행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1910년대 한국 사회를 극명하게 그리고 있다. 일제 치하의 우리 민족의 생활을  ‘무덤’으로 규정한 것이다. ( 참고으로 말하면 1931년에 발표된 작자의 「삼대」는 1920년대의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마지막 부분에서 회의적인 주인공 나는 도피를 선택함으로서 작가의 현실 인식이 투철한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허무주의적 경향은 식민지 통치 본국의 수도인 동경을 탈출구로 삼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동경에서 출발하여 동경으로 돌아가는 여로를 택하여 ‘원점 회귀(原點回歸)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自傳的 小說)로 간주할 수 있다. 일본으로 유학을 간 것이나, 카페의 여급 정자와의 관계, 끊임없이 일본 경찰에 쫒기는 것 등이 그의 과거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처음 <신생활> 지에 발표될 때에는 등장인물의 이름이 모두 영문자(英文字)로 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나’는 ‘X 樣’ 으로 ‘정자’는 ‘S子’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원본은 일부 수정되어 1924년 간행된 고려공사 판으로 보아야 할 듯. 그리고는 1948년에 다시 일부 개작되었다.

 

3.구성

▶ 발단(1장) :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귀국 준비를 함.

  1장 : 동경에서 유학 중인 내가 받은 아내의 위독 전보

    - 사회의 여러 모순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만을 가짐

    - 원만하지 못했던 부부 관계로 인한 음울함.

▶ 전개(2장) : 신호(神戶), 하관(下關) 등지의 술집을 전전하면서 답답한 심회를 드러냄.

  2장 : 동경에서 신호(神戶)라는 곳으로 가서 음악학교 학생인 을라(乙羅)를 만남

▶ 위기(3-5장) : 연락선 안에서 조선인을 멸시하는 일본인에게 분개함.

  3장 : 하관(下關)에서 배를 탐

  4장 : 연락선(聯絡船)을 타고 부산 도착

  5장 : 부산에서 술을 마심

▶ 절정(6-8장) : 부산→김천→서울→집안. 모두 답답한 분위기로 가득함.

  6장 : 부산에서 김천(金泉,작품 속에서 '금천')을 거쳐 서울 도착

  7장 : 서울 집의 분위기

  8장 : 서울에서의 배회

▶ 결말(9장) : 아내의 죽음. 다시 일본으로 건너감.

  9장 : 아내의 죽음, 동경으로 돌아감

 

 4.핵심 정리

 

1) ‘무덤의 상징성

: 는 동경에서 유학하다가 귀국해서 식민지 조선의 암울한 현실을 직접 목격한 뒤 무덤이다!’라고 외친다. ‘무덤은 일제 치하의 비참한 조선의 현실 그 자체를 의미하며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 저항도 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조선인들의 모습과 이러한 현실에 무기력한 주인공의 의식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2) ‘만세전의 거리 두기

 

- 서술자의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 서술자인 주인공은 일제의 탄압과 차별에 대한 조선 사람들의 비굴한 태도를 비교적 객관적,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실을 보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의 모습: 독자는 조선의 실상에 고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비판적 거리 두기를

통해 바라봄으로써 그의 고뇌에 공감하기도 하고 그의 무기력한 태도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5..<만세 전>의 구조와 내용의 상관성

  <만세 전>은 아내의 죽음을 계기로 주인공이 일본 도쿄에서 서울로 왔다가 다시 도쿄로 돌아가는 여행 과정을 중심으로 한 여로 형식과 원점 회귀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여로 중심의 선적 구조

여행 과정에서 ‘나’의 현실 인식이 성장함

원점 회귀의 순환적 구조

‘나’의 현실 인식의 성장이 행동적인 저항 의지를 드러내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함

 

 

 

 

 

 

 

6.활동하기

1. ‘의 성격 정리하기 

정신적 성향

도덕적 성향

사회적 성향

비판적

옹호적

이론적

실천적

사교적

폐쇄적

이성적

감정적

동정적

냉소적

현실적

이상적

적극적

소극적

도덕적

비도덕적

교육 받음.

교육 받지 못함.

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론적·감정적으로 비판하지만, 이를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고 그저 소극적·냉소적 태도로 바라보고만 있는 인물이다.

 

2. 구절에 드러난 식민지 조선의 현실 

생번이라 하여도 요보는 온순한 데다가, 가는 곳마다 순사요 헌병인데 손 하나 꼼짝할 수 있나요.”

:‘생번중에서도 요보라고 한 것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로, 일제 강점기 때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게 멸시를 당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가는 곳마다 순사요 헌병이라는 표현에서 일본 순사와 헌병이 항상 조선인을 감시·통제하고, 억압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상은 누워 떡 먹기지. 나두 이번에 가서 해 오면 세 번째나 되우마는 내지의 각 회사와 연락해 가지고 요보들을 붙들어 오는 것인데…….”

:식민지인 조선에서 조선인을 꾀여 일본 회사에 팔아넘기는 것으로, 이러한 인신매매를 태연하게 자랑하듯이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시에 생계 수단으로 조선인을 일본에 팔아넘기는 인신매매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속아서 팔려 간 조선인들은 일본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인간 이하의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김우진, ‘산돼지’(교과서196-198p)

 

1. 작품 개관

갈래

희곡, 장막극, 표현주의극

성격

실험적

주제

식민지 지식인의 새로운 삶에 대한 방향 모색과 좌절

특징

1) 몽환적인 장면의 삽입 등 표현주의극의 기법을 활용함.

2) 상징적 수법을 사용하여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둠.

 

2. 핵심 정리

 

1) 제목인 산돼지의 의미

: 산돼지는 주변 환경과 쉽게 타협하지 않는 원봉의 성격을 드러내는 별명이다. 원봉은 꿈속에서 죽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산돼지 탈을 씌우려는 환상을 보는데, 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무력한 현실에서 아버지가 남긴 사명을 부담스러워 하는 원봉의 내면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작품의 구성

1문단 : 주인공 원봉은 사회를 개혁하고자 청년회에서 봉사를 하지만, 정숙이 다른 남자와 일본으로 도망가고, 청년회원들이 불신임안을 내자, 이로 인해 고민에 빠진다.

2문단 : 영순은 차혁을 사랑하게 되고, 불신임안의 뒷처리 문제에 대한 견해 차이로 차혁과 대립한다.

3문단 : 자기 성장의 비밀과 영순과 정숙에 대한 애정으로 고민한다.

 

 

4. 줄거리 요약

주인공 원봉은 정숙과 애인 관계이지만, 정숙은 다른 남자와 일본으로 도망친다. 원봉은 청년회의 간사인데, 바자회의 수입금을 유용했다 해서 청년회에 불신임을 당한다. ‘산돼지'처럼 저돌적이고 괴팍한 성격을 가진 원봉의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다. 동학군이던 아버지가 관군에게 잡혀 죽자. 부친과 같은 동학군이었던 최 주사가 그를 데려다 키운 것이다. 최주사는 딸 영순과 원봉을 결혼시키라고 유언했지만, 원봉은 정숙과, 영순은 차혁과 교제한다. 원봉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죽은 부친의 유명(遺命)인 동학 이념을 실현하지 못하는 현실 상황에 좌절을 맛보며 신경 쇠약 증세까지 보인다. 마침내 정숙이 돌아오게 되고, 원봉과 정숙은 서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논의를 한다

 

5.활동하기

3. 등장하는 대상들의 상징적 의미

개 이야기

상징적 의미

관련 인물

상놈

죽으면서 삽살개를 양반에게 선사함.

최원봉의 생부

양반

삽살개를 곳간에 매어 두고 도적놈을 지키라 하였으나 잘 지키지 못하자 호되게 꾸짖고, 보물을 가지려는 삽살개를 방해하는 도적놈에게 곳간 안에 든 것을 주어 버림.

최영순의 생부(최 주사), 최원봉을 길러 준 아버지

삽살개

도적을 못 지키고, 도적에게 얻어맞으며, 곳간에 있는 보물을 알고 이를 가지려 하나 도적놈의 방해와 양반 주인의 미움으로 갖지 못함.

최원봉

보물, 음식

삽살개가 보물과 음식에 대해 알게 되었으나 양반 주인이 도적놈에게 주어 버림.

최영순

도적놈

삽살개를 몽둥이로 때리고, 삽살개가 보화와 산해진미를 가지려 하자 이를 방해하여 결국 자신이 차지함.

차혁

 

표현주의 연극과 관련된 부분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원봉이는 잠들고 무대는 어두워진다. 그리고 몽롱한 달빛 같은 창백색이 나타난다. 그러나 다만 여름철 그믐달 밤의 하늘과 같이 아무것도 안 보인다. 노래는 다시 누구의 소린지 바스와 합창이 되어 가지고 되풀이해 나가는 동안 무대에는 무한한 공간만 채워 있는 것 같다.

몇 번 노래가 되풀이해 가다가 제일 절이 끝나기 전부터 창백색이 좀 밝아온다. 그러고 나타나는 것은 병실 대신에 동한 중의 벌판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