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비문학Ⅱ

II-2-[1] 삼국 시대~ 고려 전기의 한국 문학

남촌 윤승식 2013. 1. 2. 19:22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광덕, ‘원왕생가’(교과서 92-93p)

  1. 작품 개관

갈래

10구체 향가

성격

불교적, 기원적

제재

주제

극락왕생에 대한 염원

특징

기원가의 한 전형을 보임.

 

2.작품 풀이 

 

月下伊底亦
西方念丁去賜里遣
無量壽佛前乃
惱叱古音(鄕言云報言也)多可攴白遣賜立
誓音深史隱尊衣希仰攴
兩手集刀花乎白良
願往生願往生
慕人有如白遣賜立(*當作句而看)
阿邪 此身遣也置遣
四十八大願成遣賜去

달하, 이제                       달이 어째서
서방(西方)꺼정 가셔서                  '서방(西方)까지 가시겠습니까.
무량수불(無量壽佛) 전(前)에                무량수불전(無量壽佛前)에
일러다가 사뢰소서                    보고(報告)의 말씀 빠짐없이 사뢰소서.
"다짐[誓] 깊으신 존(尊)을 우러러             서원(誓願) 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러 바라보며,
두 손을 도두와                     두 손 곧추 모아
'원왕생(願往生) 원왕생(願往生)'             원왕생(願往生) 원왕생(願往生)
그릴 사람 있다!"고 사뢰소서.                그리는 이 있다 사뢰소서.
아으, 이 몸을 길이 두고                 아아, 이 몸 남겨 두고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 이루실까 [젛사옵네]        사십팔대원(四十八大願) 이루실까.
               - 양주동 해독                     - 김완진 해독

 

1-4행:달님에 대한 당부

5-8행:극락왕생에 대한 간절한 염원

9-행:소원미성취에 대한 염려



 문무왕 때에 불가의 도를 닦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은 광덕과 엄장이었다. 두 사람은 좋은 벗으로 항상 약속하기를 "누구든지 먼저 극락세계로 가는 사람이 꼭 알리기로 하자."고 하였다. 광덕은 분황사 서쪽에 은거하면서(혹은 황룡사의 서거방에 있었다 하니 어느 말이 옳은지 알 수 없다) 신 삼는 것으로 업을 삼고 처자를 거느리고 살았다. 엄장은 남악에 암자를 짓고 농사일에 힘쓰면서 지냈다.
 어느 날, 해 그림자가 붉은 빛을 띠고 소나무 그늘에 어둠이 깔릴 때, 엄장의 창 밖에서 "나는 벌써 서방으로 가니 그대는 잘 있다가 속히 나를 따라오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엄장이 문을 열고 나가 둘러보니 구름 밖에서 하늘의 풍악 소리가 나고 빛이 땅까지 뻗쳐 있었다. 그 이튿날 엄장은 광덕이 머물던 곳을 찾아가 보니 광덕은 과연 죽었다. 이에 그는 광덕의 아내와 함께 유해를 거두어 장사를 지냈다.
 장사를 다 마치고 그는 광덕의 아내에게 말하기를 "남편은 이미 죽었으니 이제 나와 같이 사는 것이 어떻소?" 하자, 그 아내가 "좋습니다."고 대답하였다. 드디어 그날 밤 광덕의 집에 머물러 자면서 정을 통하려 하자, 그의 아내가 응하지 않고 하는 말이 "스님께서 정토를 구하는 것은 마치 고기를 잡으러 나무에 오르는 격입니다."고 하였다. 엄장이 놀라면서 말했다. "광덕도 이미 그러했는데 나라고 안 될 것이 있소?"하자, 그녀가 말하기를 "남편은 나와 동거한 지 10여 년이었지만 일찍이 한 자리에 눕지도 않았는데 하물며 추한 일이 있었겠습니까? 매일 밤 몸을 단정히 하고 반듯이 앉아서 한마음으로 아미타불의 이름을 생각하였습니다. 혹은 16관(중생이 죽어 극락세계로 가기 위해서 닦는 16가지의 법)을 하여 관이 이루어지면 밝은 달이 문에 들어올 때 그 빛에 올라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정성을 이와 같이 하였으니 서방정토로 안 가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대저 천 리를 가는 사람은 그 첫 걸음에 알아볼 수 있는 법인데, 지금 스님의 관은 동쪽으로 갈 수는 있을지언정 서방정토로는 갈 수 없겠습니다."고 하였다.
 엄장은 부끄러워하면서 물러나 곧 원효법사의 거처로 찾아가 정성껏 득도의 길을 물었다. 원효는 정관법을 지어서 권유하였다. 엄장이 이에 몸을 깨끗이 하고 뉘우쳐 한마음으로 관(미망을 깨치고 진리를 통달하는 것)을 닦아서 또한 서방 극락세계로 올라갔다. 정관법은 원효대사의 본전과 『해동고승전』 중에 있다. 광덕의 아내는 분황사의 종이었는데 바로 관음보살 십구응신 중의 하나다. 일찍이 광덕은 이와 같은 노래를 불렀다.

-『삼국유사』권5, 감통(感通), 광덕 엄장

   3. 핵심 정리

 

   1) 달의 상징적 의미

        어두운 밤을 밝혀 주는 광명의 달이며, 신적인 달

:       시적 화자가 발 딛고 서 있는 차안(此岸)과 아미타불이 존재하는 피안(彼岸)의 서방 정토를 오고 갈 수 있는 불법(佛法)의 사자

     ▶ 화자는 가슴 깊은 신앙심이 아미타불에게 전해지기를 달에게 기원함.

 

   2) <원왕생가><정읍사>에 나타난 의 공통점과 차이점

 

<원왕생가>

<정읍사>

공통점

1) 기원의 대상

2) 화자와 대상을 이어주는 매개 역할

차이점

이승과 열반의 세계를 연결하는 불법의 사자

남편의 안위를 돌봐주는 천지 신명

 

    4.활동하기

 

   2) 화자에게 시적 대상은 어떤 존재?

   화자는 시적 대상인 이 극락 세계에 가고자 하는 자신의 소망을 아미타불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3) 시상 전개에 따른 내용 정리

구성

중심 내용

1~4

달님에 대한 당부

5~8

극락왕생에 대한 간절한 염원

9~10

소원 미성취에 대한 염려(소원 성취에 대한 강한 의지)

 

   ■ 설총, ‘화왕계’(교과서( 96-97p)

 

   1. 작품 개관

갈래

설화

성격

풍자적, 교훈적, 서사적, 우의적

주제

임금에 대한 경계

특징

1) 권모술수가 횡행하는 정치 세계를 의 세계에 비유하여 간결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는 우화임.

2) 식물을 의인화해서 사람의 처신을 말함으로써 문학적 표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여 고려 시대 가전체 문학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음.

3) 부귀에 안주하며 요망한 무리들을 가까이 하지 말 것을 임금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교훈성과 목적성이 문학적인 구조로 잘 형상화 되어 있음.

 

    2. 핵심 정리

    1) ‘가인백두옹의 비교

구분

가인(장미)

백두옹(할미꽃)

외모

붉은 얼굴에 옥 같은 이와 신선하고 탐스러운 감색 나들이 옷을 입음.

베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띠를 두르고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머리는 백발임.

거주지

백설의 모래사장

서울 밖 한길 옆

역할

사마(부귀와 현재의 만족)

관괴(미래를 위한 대비)와 같은 역할

 

    2) 백두옹의 말하기 방식

임금의 평판 제시

임금이 스스로의 총명함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함.

자신의 판단

임금이 장미를 택하려는 것이 옳지 못한 것임을 드러냄.

고사의 인용

주장의 타당성을 높이고 비판, 풍자의 의도를 드러냄.

설의적 마무리

임금의 마음을 바꾸고자 함.

 

 3)구조

도입:화왕의 내력,탐스런 영기와 오묘한 향기를 풍겨 온갖 꽃들이 따름

전개:장미와 백두웅의 간청,충신 백두웅과 간신 장미의 간청-두 신하의  대조

위기:화왕의 갈등(망설임)

절정,결말:화왕의 깨우침,임금에 대한 우의적 경계

 

 

4)어구 풀이

화왕:꽃중의 왕, 모란

삼춘가절:봄 석달의 가장 아름다운 때 음3월

가인:아름다운 여자

무희:춤추는 여자

백두옹:할미꽃

고량:고량진미.기름진 고기와 맛있는 음식

수라상:임금의 진짓상

고리짝:옷을 담는 상자

양약:매우 효험이 있는 약

극약:위험을 주는 약

사마:명주실과 삼실

관괴:관과 괴    (풀이름들) 관은도롱이와 삿 갓 짜는 재료, 괴:돗자리를 짜는 재료

풍당: 한나라 안릉 사람,어진 이였으나 벼슬이 남관에 그침


 

 

 

   3.활동하기

 

3.활동하기 

    3) 고사를 인용한 까닭

     이 이야기를 통해 글쓴이는 왕에게 바른 도리로 정치를 해야 함을 주장하면서 요망한 무리들을 가까이하지 말아야 함을 충고하기 위해 맹자풍당을 인용한 것이다. 즉 글쓴이는 예로부터 많은 왕들이 정직한 신하를 꺼려하여 멀리했으며, 뛰어난 재주를 지닌 인재들이 불우한 일생을 살도록 방치했음을 왕에게 깨우쳐 주기 위해서 맹자풍당을 인용하였다.

 

    ■ 정지상, ‘송인(送人)’(교과서 98p)

 

  1. 작품 개관

갈래

한시

성격

서정적

주제

이별의 슬픔

특징

1) 우리나라 한시 중 이별시의 절조(絶調)로 평가 받음.

2) 도치법과 과장법을 통해 이별의 한을 표현.

3) 대동강에서의 이별의 모습을 노래하고 있음.

 

       

 3. 핵심 정리

 

   1) 자연 현상과 인간사의 대조

자연 현상()

인간사()

생명력 넘침

이별의 상황

희망, 밝음

슬픔, 어둠

    : 슬픈 이별의 상황에서 생명력 넘치는 싱그러운 자연은 완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화자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더욱 심화시키는 존재로 나타나고 있다.

 

   2) 과장된 표현과 정서의 극대화

눈물이 물결에 보태어짐()

대동강 물이 마르지 않음()

원인

결과

이별의 상황 확장

슬픔의 크기 극대화

 

  4.본문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비 개인 긴 둑에 풀빛이 진한데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남포에서 그대를 보내니 노랫가락 구슬퍼라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물은 어느 때나 마를 것인가?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해마다 이별의 눈물만 푸른 물결에 더하거니.

 

  5시어 풀이

送人 : 사람을 떠나 보냄.
雨歇 : 비가 그치다. '헐(歇)'은 쉴 헐
長堤 : 긴 둑.
草色多 : 풀빛이 짙다. '풀빛이 선명함'을 일컬음.'다(多)'는 짙다. 푸르다. 선명하다의 뜻.

送君 : 친구를 보냄.
南浦 : 대동강 하구에 있는 진남포.
動悲歌 : 슬픈 이별의 노래가 울리다.
別淚 : 이별의 눈물. 슬픔의 원형적 이미지로 구상화함.
添綠波 : 푸른 물결에 보태어 주다.
別淚年年添綠波 : 이 結句는 '신운(神韻)이 감돈다'고 할 만큼 표현이 뛰어나다. 이 구절은 대동강에서의 이별이 빈번함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6.활동하기

   2) 대동강의 의 의미

   물은 이별의 아픔으로 인해 흘리는 눈물을 의미하고, 대동강 물과 결합되어 한()으로 충만된 이별의 정서를 고조시킨다.

 

   3) 화자가 자신의 상황과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사용한 표현

   이 작품은 이별의 슬픔이라는 인간사를 자연의 싱그러움과 대조하여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이별의 눈물을 강물과 비교하여 이별의 슬픔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3~4행의 시행 도치, 이별의 눈물로 인해 강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설의법과 과장법 등을 통해 화자가 겪고 있는 슬픔의 깊이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