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비문학Ⅱ

III-2-[1] 해방~1960년대의 문학

남촌 윤승식 2013. 1. 5. 00:08

신석정, ‘꽃 덤불’(교과서 213p)

 

1. 작품 개관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독백적

주제

광복의 기쁨과 새로운 민족 국가 건설에의 소망

특징

1 1 ) 어둠과 밝음의 대립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주제를 부각함.

2 2)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됨.

 

2. 핵심 정리

 

      시어의 상징적 의미 

 

어둠

밝음

태양: 조국의 밝은 미래, 광복을 의미함.

하늘: ‘우리 하늘은 아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조국을, ‘이 하늘은 광복 후의 조국을 의미함.

: 희망의 시간을 의미함.

꽃 덤불: 화자가 열망하는 세계로 완전한 민족 국가와 화합된 조국을 의미함.

태양을 등진 곳: 일제 강점기의 암담한 현실을 의미함.

: 일제 강점기를 상징함.

헐어진 성터: 빼앗긴 조국 현실을 의미함.

겨울밤: 해방 직후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의미함.

 

 

  3.감상의 길잡이

 

  1: 태양 즉 밝음 광명에 대한 거룩한 이야기를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항상 음울하고 어두운 곳에서나 할 수밖에 없다. 소망이 이루어지기 힘든 암담함 속에서 태양을 향한 갈망이 시작된다.

  2: 비록 밤이지만 달빛이 비오듯 환히 비추고 있다. 그러나 보다 정열적이고 온 누리를 밝게 해주는 태양을 갈망하고 있다. 헐고 황량한

터에서 광명을 찾아 괴로워하며 방황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가슴을 쥐어뜯으며 광명을 갈구하는 너무나도 절실하고 간절했던 모습이 선명하다. 지금까지 내용을 봐서 태양을 조국광복의 염원정도로 생각된다.

  3: 태앙 즉 조국광복을 갈망하는 동안 상실된 것들을 회상한다. 허무하고 상실감이 느껴진다. 31행은 희생되어진 이들의 모습이 34행은 굴복한 이들이나, 친일파 같은 이들이 생각난다.

  4: 삼십 육년이나 긴 세월이 흘렀다.

  5: 조국광복에 대한 절실한 염원,. 갈망은 가라앉고 다시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이 보인다. 겨울밤 달이 왜 아직도 차다고 했을까뭔가 하늘을 바라보며 걱정하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뭔가 갈등이 남아있는  것 같다. 그러나 마지막 두 행에서 아주 화사하고 눈부신 태양과 따뜻하고  아름다운 꽃덤불에 안긴 모습에 그려진다. 이는 지은이의 소망이다.

 

  4.활동하기

 

4. 화자가 노래한 이유와 궁극적으로 소망하는 바  

  1) “겨울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라고 노래한 이유

해방이 되었음에도 아직 좌·우익의 이념 갈등으로 시련을 겪는 당대의 상황이기 때문임.

우리나라가 주체적인 역량에 의해서라기보다 연합군 세력에 의해 해방됨으로써 새로운 모순을 안고 있기 때문임.

 

   2)화자가 궁극적으로 소망하는 것

식민 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채 좌·우익의 이념적 갈등으로 시련을 겪는 해방 직후의 상황을 걱정하면서, 완전한 자주 독립 국가의 건설을 소망함.

 

 

김춘수, ‘능금’(교과서 216p)

 

1. 작품 개관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주지적, 철학적

주제

존재의 비밀과 경이로움

특징

1)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시적 대상을 형상화 함.

2) 관조적이고 차분한 어조로 시상을 전개함.

 

2. 핵심 정리

 

1) ‘(능금)’의 정서와 그 구체화 과정에서 드러나는 표현 방식

: 이 시에서 능금은 인격적인 존재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서 라는 의인화된 표현으로 지칭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능금)’의 정서는 그리움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리움이 익어서 빛깔향기가 되고,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져 오는것과 같이 감각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추상적인 정서가 실체가 있는 구체적 대상인 것처럼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능금이라는 구체적인 사물의 이미지에서 추상적인 의미를 도출하고 있는 작품 전체의 표현상 특징과 자연스럽게 부합된다.

 

3.감상

능금이 익어 가는 것을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무한한 그리움의 성숙과 자연의 교감(交感)에 의한 충만함으로 노래한 작품이다.

생명 현상이란 모두 신비로운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과일이 탐스럽게 결실을 맺는 것은 특히 신비롭다. 시인은 이 작품에서 능금과 가을을 의인화하여 결실, 성숙의 신비를 새로운 눈으로 해석했다.

 

1의 부분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그리움이다. 능금은 무엇인가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스스로를 충만하게 하면서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지니게 되고, 마침내 그 성숙의 무게로 인해 떨어져 내려온다는 것이다. 이 때의 그리움은 자신을 괴롭히기보다는 풍부하게 하는 것이요, 남을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려 아름다운 결실과 기쁨을 베푸는 생명의 힘이다.

 

2의 대목은 능금과 가을 사이의 사랑에 찬 교감을 노래한다. 능금은 이미 지나간 시간과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의 사이, 즉 현재의 위치에서 자신의 충실을 더해 가는데, 가을이 그에게 따사로운 햇살로 사랑의 애무를 보내 준다. 아름다운 생명의 성숙과 그를 둘러싼 자연 사이의 행복한 합일의 모습이다.

 

3의 부분은 이렇게 해서 성숙한 능금이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바다처럼 넓고 깊은 생명과 감정을 담고 있는 것임을 노래한다. 조지훈은 이슬 한 방울에도 온 우주가 어리는 것이 시의 세계라고 말한 바 있다. 김춘수는 바로 능금이라는 자연물을 통해 생명의 무한한 그리움과 충만함이 이루는 내면의 바다를 보고자 했던 것이다.

  5.활동하기

 

4. 시적 대상의 정서와 정서가 구체화된 부분을 찾고, 표현 방식에 대해 말해보기 

- 시적 대상: (능금)

- 대상의 정서: 그리움

- 정서의 구체화: 스스로 견디기 어려운 /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져 온다.

 

- 표현 방식: ‘그리움라는 추상적인 정서를 빛깔향기라는 시각과 후각의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구체화하였고, 또한 스스로의 무게라고 하여 무게감이 있는 실체로 표현하였다.

 

5. 설명에 맞는 구절을 찾고 의미 파악하기 

   ⑴ 가을이 위치한 공간: 맑고 높은 곳 - ‘하늘을 가리키는 것으로, 가장 고결하고 숭고한 공간을 의미한다.

   ⑵ (능금)’가 위치한 공간: (이미 가 버린 그날과 / 아직 오지 않은 그날에 머물은) 이 아쉬운 자리 - 이미 지나간 시간과 아직 오지 않은 시간 사이에 있는 현재의 위치로, 능금이 자신의 충실을 더해 가는 공간이다.

   ⑶ (능금)’에 대한가을의 태도: 한결같은 애무의 / 눈짓을 보낸다. - 가을이 능금에 내리비추는 햇살, 자연의 섭리, 신의 은총 등을 표현한 것으로 가을이 능금과 나누는 사랑에 찬 교감을 의미한다.

 

최인훈, ‘광장(廣場)’(교과서 220p-224))

 

1. 작품 개관

갈래

장편 소설, 분단 소설

성격

관념적, 철학적

주제

분단 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에서 바람지한 삶과 사회 추구

특징

1) 분단 상황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지식인 청년의 살을 통해 남한과 북한의 이데올로기적 갈등과 문제를 드러냄.

2) 상황에 따라 서술 시점을 달리하여 인물의 심리와 생각을 효과적으로 보여 줌.

 

2. 핵심 정리

 

1) ‘이명준의 현실 인식과 삶의 방향 모색

 

현실 인식

 

삶의 방향 모색

남한 사회

해방 직후의 자본주의적 모순과 부조리에 절망함.

이상적 사회를 지향하며 월북함.

북한 사회

이념이 현실에서 왜곡됨으로써 인간다운 삶이 사라진 부자유의 상황에 절망함.

사랑을 통해 삶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함.

전쟁

자신의 아이를 가진 은혜가 죽게 되어 절망함.

그 후 명준은 포로가 되었다가 석방됨.

3국을 선택함.

타고르 호

현실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함.

자살

 

2) ‘광장’, ‘밀실의 의미와 현실의 관계

광장

 

밀실

공공의 장소, 사회적 삶의 공간

공동의 이념을 추구하면서 바람직한 사회를 건설하는 공간

내밀한 공간, 개인적 삶의 공간

개인이 삶의 행복을 추구하고 사랑을 나누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공간

 

북한의 현실

 

남한의 현실

모든 의사 결정이 사회적 소통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개인의 자유가 부재함.(밀실의 부재)

 

겉으로는 자유가 넘치는 듯하나, 사회적 소통이 결여됨(광장의 부재)

이명준이 추구하는 이상향

광장과 밀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

인간적인 교감이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공간

 

  3. '갈매기'와 '바다'의 상징성

 

이 작품 전체를 통하여 갈매기는 중요한 문학적 장치로 활용된다. 우선 이명준이 항해하는 내내 동행해 오던 갈매기는 이명준이 자살해 버림으로써 어디론가 사라진다. 여기에서 갈매기는 이명준의 의식이 투사된 대상이 된다. 또한 이명준은 두 마리의 갈매기에서 죽은 은혜와 죽은 자신의 딸의 모습을 보게 된다. 결국 이명준은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끝끝내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갈매기는 이명준에 있어서 실패와 절망으로 점철된 과거 삶의 한 흔적이다. 자신이 탄 배를 끝까지 따라다니는 갈매기를 통해 이명준은 자유로울 수 없었던 과거의 기억을 만나고, 그런 아픈 기억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죽음을 택하게 된다.

한편 이 소설에서 '바다'는 여성을 상징하는 원형 상징의 의미로 쓰인다. 이명준이 바다에 빠져 자살하는 것을 '은혜와 그 아기에 대한 사랑의 희구'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주인공은 인간 중심적인 삶을 살다가 좌절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바다에 던짐으로써 사랑을 구한다. 여기서 자살은 가치 있는 삶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

 

4.활동하기

 

2. 남측과 북측이 이명준을 설득하는 논리 

 

설득하는 논리

남측

조국의 소중함과 대한민국에는 자유가 있다는 점을 들고 있으며, 조국이 명준을 원하고 있고, 남측에서 고등 교육까지 받은 지식인인 명준이 해야 할 일이 많음을 이야기하였다. 또한 명준이 동생처럼 느껴져 도와주겠다고 명준을 설득하고 있다.

북측

북한을 선택하면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갖게 되고, 인민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북측에서는 명준의 잘못에 대한 보복이 없을 것임을 들어 명준을 설득하고 있다.

 

4. 이명준이 중립국을 선택한 이유

: 북한의 현실은 사회적인 삶의 공간 속에서 이데올로기가 중시되는 공허한 광장만 있는 곳이고 남한의 현실은 개인적인 삶의 공간 속에서 개인적 자유를 중시하는 밀실만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광장과 밀실이 조화된 삶의 공간을 찾고자 하는 명준에게 남한과 북한은 진정한 의미의 광장을 소실한 공간이므로 남·북 어디에서도 진정한 인간의 삶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삼국을 선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