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과서현대시

문학교과서 현대시 (1940년대-견우의 노래)

남촌 윤승식 2014. 8. 7. 12:07

문학교과서 수록 1940년대 시

견우의 노래 - 서정주/교목 - 이육사/국수 - 백석/귀촉도 - 서정주/- 윤동주/꽃덤불 - 신석정/낙화 - 조지훈/남신의주 유동 박씨봉방 - 백석/또 다른 고향 - 윤동주/별 헤는 밤 - 윤동주/ - 정지용/산도화 - 박목월 / 청노루 - 박목월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유리창 - 김기림 / 인동차(忍冬茶) - 정지용 / 전라도 가시내 - 이용악 / 절정 - 이육사/참회록 - 윤동주 /  바람벽이 있어 - 백석

 

견우의 노래 - 서정주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역설적 표현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이별의 고통. 시련

 

!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장애물 (견우와 직녀를 단절시키는 사물)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① 사무치는 그리움과 사랑의 심정’.이별의 고독.

 

직녀여, 여기 번쩍이는 모래밭 견우 앞에 놓인 시련

돋아나는 풀싹을 나는 세이고···.견우 앞에 놓인 시련

 

허이연 허이연 구름 속에서 직녀의 시련의 공간

그대는 베틀에 북을 놀리게. 사랑을 짜올린다는 뜻.

 

눈썹 같은 반달이 중천에 걸리는

칠월 칠석이 돌아오기까지는,

 

검은 암소를 나는 먹이고,견우는 목동임

직녀여, 그대는 비단을 짜세. 생활에 충실하면서 그리움을 키우는 정성

 

<한국문학총서. 서정주 편>(1980)

 

 

   

1.핵심 정리

갈 래

자유시. 서정시

성 격

역설적,, 전통적, 설화적

어 조

영탄적 어조

제 재

견우와 직녀의 전설

주 제

이별은 사랑을 위한 한 과정

시상 전개

고통(고독)의 인정고통(고독)의 수용만남의 준비고통(고독)의 수용

구성

1

사랑을 위한 이별의 긍정

사랑을 위한 이별

2

사랑을 위한 시련의 긍정

3

사랑을 위한 장애의 긍정

그리움을 위한 고난과 고독

4(

사랑을 위한 고독의 긍정

5

사랑을 위한 견우의 인고

이별한 견우와 직녀의 시련

6

견우의 직녀에 대한 당부

7

만남에 대한 기다림

재회를 준비하는 견우와 직녀

8

만남을 위해 그리움을 키우는 정성

표현상의 특징

1)역설법을 통해 으미를 강조함.

2)단순한 통사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함.

3)설화를 이용하여 독자의 공감을 확대함.

 

 

2. 시어의 상징적 의미

물살, 바람

이별에서 오는 시련의 고통

푸른 은핫물

은하수. 견우와 직녀를 단절시키는 장애물

모래밭

원관념은 별밭. 견우 앞에 놓인 시련의 공간

구름

직년 앞에 놓인 시련의 공간

 

   

3.  감상의 길잡이

견우, 직녀의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을 텍스트로 한 작품이다.

화자는 견우이며, 견우의 말을 통해 사랑의 참다운 의미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 시는 구조상 네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1,2연에서는 사랑의 참된 의미를 규정한다. 이별의 과정이 먼저 주어질 때 더 큰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별의 고통을 감내하는 그 기나긴 인고의 역정이 사랑을 더 진중하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오랜 기다림이라는 한국적 정한(情恨)의 전통이 스며 있다. 그 한()의 세계는 고통과 아픔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자세가 한의 높은 차원이다. 한이 체념과 허무의 패배주의적 속성을 지니기보다는 드높은 세계로 고양되는 정신주의와 연관된다는 점이 한국인의 심성에 오랫동안 뿌리를 드리운 근거가 될 것이다.

물살바람은 이별의 고통을 구체화한 상관물이다. 그것만이 있어야 한다는 진술에서 보듯이 사랑에는 고통이 필수 요건임을 알 수 있다. 고통은 수반되는 것이 아니고, 사랑 자체의 속성이며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자는 그것을 긍정한다.

2,3. ‘은핫물은 견우와 직녀를 단절케 하는 사물이며, 위에서 말한 이별의 상황을 가시적으로 보여 주는 상관물이다. 그러나 둘 사이에 가로놓인 것이 벽이 아니고 물이라는 점에서 정신적으로는 단절되지 않았음을 알려 준다. 물의 부드럽고 젖은 이미지는 사랑을 갈라놓으면서 사랑을 이어 주는 정감적 사물임을 부각시킨다. 물리적으로는 단절이지만 정신적으로는 합일(合一)되어 있는 상황이다. 사랑은 단절과 고독이 또 그 본질이다.

5,6. 은하수의 이편과 저편. ‘번쩍이는 모래밭은 결국 별밭을 두고 한 말이지만 풀싹과 관련되면서 모래밭으로 형상화된다. 풀을 헤아리는 행위 이전에 씨 뿌리는 행위가 있을 것이며, 그것은 사랑을 뿌리는 일이 된다. 그 돋아나는 사랑을 하나씩 헤아리며 사랑을 내면에 쌓아 간다. 사랑은 이렇게 점진적으로 키워 가는 것이다. 만남의 기쁨을 위한 마음의 정성스런 준비, 그것은 또한 사랑의 본질이다. 화자처럼 직녀 또한 구름처럼 보이는 은하수 저편에서 베를 짠다. 베틀에서 베를 짜듯 사랑도 올올이 짜 올린다.

7,8. 5,6연의 반복이다. 칠석(七夕)날이면 기다리는 만남의 순간이 온다. 나는 검은 암소를 먹이고, 직녀는 비단을 짠다. 생활에 충실하며 그리움을 키워 가는 정성이 보인다.

결국 이 시는 이별을 아픔으로 보지 않고 더 큰 사랑을 위한 성숙한 자세로 보는 태도가 감동의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