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과서현대시

문학교과서 현대시 (1930년대-오월)

남촌 윤승식 2014. 8. 4. 22:00

오월(五月- 김영랑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붉은 색 꽃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푸른 색 들판(색채 대비)

바람은 넘실 천() 이랑 만()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유음,비음 등의 울림소리(부드러운 운율 형성)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보리가 막 패기 시작하는 모습을 시골 처녀의 속살로 의인화하여 봄의 건강함을 매혹적, 관능적으로 표현함

꾀꼬리는 엽태 혼자 날아 볼 줄 모르나니 꾀꼬리는 푸른 들판과 색채의 대조를 이룸. 암수가 늘 짝을 이뤄 다정한 연인에 비유됨.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꾀꼬리 암수가 정답게 노니는 모습:역동적 심상.생명력

황금빛 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밤 너 어디로 가 버리련? →①고운 물감으로 채색한 산봉우리는 곱게 단장하고 교태를 부리는 새색시의 모습으로 의인화되어,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이를 찾아 떠날 것 같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시됨..화자의 감정이 표출된 부분으로, 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밤이 되어 사라져 버리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숨어 있음

(문장 6, 1939.7)

 

 

 

1.핵심 정리

갈 래

자유시. 서정시. 순수시

성 격

서경적, 묘사적

소 재

오월의 들과 산봉우리

주 제

오월에 느끼는 생명의 약동감. (아름답고 싱그러운 오월 찬미)

시상의 전개

소재의 이동. (근경원경, 낮은 곳높은 곳)

구성

(1-2)

짙푸른 들판의 풍경

(3-5)

바람의 출렁거림과 보리의 모습(3-5)

(6-11)

꾀꼬리의 정겨운 모습과 산봉우리의 자태

표현상의 특징

1) 시각적 심상이 두드러짐

2) 맑고 투명한 서정성

- 5월의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자연에 대한 사랑을 노래

- '붉어지자, 프르러졌다, 이랑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황금 빛난 길, 얇은 단장' 등의 회화적(시각적) 심상이 두드러짐.

3)' 푸른 들' - '꽃이 붉게 피어 있는 마을'과 색채의 대조를 이룸

4) 보리도~드러났다: 시골 처녀의 허리로 의인화하여 관능미를 드러냄

5) 노란 꾀꼬리, 푸른 들판, 수양버들의 색채적 대조

6) 암컷은 쫓길 뿐 / 수컷은 쫓을 뿐 : 꾀꼬리의 암수가 서로 희롱하는 7) 장면을 통해 다정한 연인에 비유해 건강한 관능미를 표현함.

- 산봉우리: 곱게 단장하고 아양 떠는 새색시의 모습으로 의인화하여 금방이라도 사랑하는 이를 찾아 떠날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표현함

8) 남도 지방의 토속어를 통한 향토색, 시각적 이미지, 색채 대조, 전통적 율격, 맑은 서정성 등이 조화를 이뤄 오월의 아름답고 싱그러운 자연미를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임.

 

 

2.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오월의 아름다운 자연을 예찬(禮讚)한 작품이다. 그런 가운데 시인(詩人)의 자연에 대한 사랑도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자연을 여성적(女性的) 아름다움으로 노래한 데서 그의 자연관(自然觀)의 일면도 살필 수 있는 작품으로 시인의 다른 작품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회화적(繪畵的) 이미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이 시는 오월에 볼 수 있는 자연물(自然物)을 나열(羅列)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자의 시선(視線)이 그 소재(素材)들을 따라 이동(移動)하고 있는 것이다. , '들길마을바람햇빛보리꾀꼬리산봉우리'가 그것이다.

푸른 들은 꽃이 붉게 피어 있는 들길과 대조(對照)를 이루며, 들판의 보리밭 이랑마다 봄의 햇빛이 눈부시다. 보리가 자라 이삭이 패는데 그 모습이 시골 처녀의 허리로 의인화(擬人化)되어 관능미(官能美)를 느끼게 한다. 흔히들 봄을 여성의 계절이라 하고, 희망과 사랑이 싹트는 계절이라고 한다. 노란 꾀꼬리는 푸른 들판, 수양버들과 색채의 대조를 이루며 암수가 늘 짝을 이루고 다니기에 다정한 연인(戀人)에 비유된다. 담록(淡綠)으로 채색된 산붕우리의 모습은 곱게 단장(丹粧)하고 아양 떠는 새색시의 모습으로 의인화(擬人化)되어, 금방이라도 사랑하는 이에게로 가 버릴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남도 지방 토속어(土俗語)를 통한 향토색(鄕土色), 시각적(視覺的) 심상(心象)의 색채 대조, 전통적(傳統的)인 율격, 맑은 서정성(抒情性) 등이 한데 어우러져 오월의 아름답고 싱그러운 자연을 잘 형상화한 작품이다.

 

 

연구 문제

1. 이 시의 화자의 시선 이동을 작품 속의 소재를 통하여 화살표로 제시하라.

들길마을바람햇빛보리꾀꼬리산봉우리

2. 대상을 의인화(擬人化)하여 표현을 효과적(效果的)으로 살리고 있는 시행 셋을 찾아 각각 첫 어절을 쓰라.

보리도, 얇은, 산봉우리야

3.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라는 표현은 보리의 어떠한 모습을 표현한 말인지 10자 이내의 구절로 쓰라.

보리가 막 패어나는 모습

4. ‘산봉우리야, 오늘밤 너 어디로 가 버리련?’은 화자의 어떠한 마음을 표현한 것인가? 이 시의 제목을 넣어 30자 내외로 쓰라.

오월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