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과서현대시

문학교과서 현대시(1920년대-가는길)

남촌 윤승식 2014. 1. 2. 21:10

가는길 -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비관적인 생의 인식을 반영하는 정서적 상관물

서산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강물, 뒷강물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과 삶의 표상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흐릅니다그려의 준말

 

김 소 월 (金素月,1902-1934): 본명은 정식. 본적은 평북 정주군 곽산. 평북 구성군 와인동 소재 외가에서 출생하여 오산 학교와 배재 고등 보통학교를 다녔다. 김 억의 추천으로 19203창조5호에 낭인의 봄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1925년 시집 진달래꽃이 간행되었으며, 소월이 작고한 뒤 은사인 김 억의 손으로 소월시초김소월의 행장』 『김소월의 추억및 소월의 유일한 시론인 시혼을 곁들여 1939년에 발간되었다. 그후 100종에 가까운 소월 시집이 다투어 출판되었으며, 서울 남산에 소월 시비가 세워지기도 하였다. 소월의 시작 활동은 그의 학창 시절이 끝나고 사회 생활이 시작되는 1924년을 분기점으로 하여 크게 두 시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기는 심리적 갈등이나 압박이 심각하지 않은 때로 민족의 보편적 정서와 민요조의 율격을 나름대로 소화한 작품을 써서 안서가 편집을 맡고 있던 개벽지 문예란을 주무대로 하여 발표하였다. 오늘날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대부분의 작품이 이 시기의 것이다. 후기는 직접 세파에 부대끼면서 좌절과 절망에 휩싸였던 동아 일보 지국장 시절로서, 지금까지 소홀히 다루어진 이 시기에 쓰여진 시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명과 평가가 앞으로 남은 소월 시 연구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소월의 유일한 소설 작품으로는 1922개벽에 발표된 함박눈이 있다

 

1. 핵심정리

 

갈래

서정시,자유시

율격

3음보. 7,5조의 변형

성격

전통적, 민요적

운율

3음보의 율격

주제

이별의 아쉬움과 그리움

의의

우리 민족의 내면에 흐르는 보편적 정한(情恨)을 진솔하게 표현

특징

간결한 구조와 탁월한 언어 구사

유음, 비음, 모음으로 된 시어의 사용으로 음악적 효과를 거둠.

 

 

2.감상의 길잡이

· · · 결의 전 4연으로 이루어진 이 시는 내용상 다시 전반부(1,2)와 후반부(3,4)로 나누어 볼 수 있게 한다. 전반부에서는 그리움과 망설임이 뒤얽힌 화자의 내면적 갈등이 드러나 있고, 후반부에는 그러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적 배경이 제시되어 있다. 이는 한시의 이른바 선경 후정(先景後情)의 구성법이 도치된 형태로 이해할 수 있겠다.

 

 

3. 평가 문제

 

그렵다

말을 할

하니 그려워

 

그냥 갈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져 산()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압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라오라고 라가쟈고

흘너도 년다라 흐릅듸다려*.

 

1. 아래에 인용된 한시와 ?가는 길?의 구성상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가는 길?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지니는 시적 의미를 서술하라.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燃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한시의 절구는 선경 후정(先景後情)의 구성법을 취했고, ?가는 길?은 이를 역으로 활용하였다. 전반부는 그리움의 내면적 갈등을, 후반부는 이별을 재촉하는 외면적 상황을 표현하였다.

 

2. 이 시에서는 화자의 삶의 인식을 반영하는 소재로 까마귀강물이 제시되어 있다. 두 소재의 대비되는 차이점을 서술하라.

까마귀는 내면의 정서를 이입한 소재이며, ‘강물은 떠아는 임의 모습으로 이해될 수 있다.

 

3. 에 공통적으로 함축된 의미를 두 어절로 쓰라.

떠남의 재촉. (시간의 긴박성)

 

4. 이 시의 마지막 연에는 유음의 사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음의 구사를 통하여 강조되는 시적 의미를 10자 이내로 쓰라. 강물 흐름의 지속성

 

5. 대상이 내면화되면서 주객(主客)의 융합이 이루어진 시행을 찾아 쓰라.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휘경여고 류덕균 선생님 자료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