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과서현대시

문학교과서 현대시 (1940년대-산도화 )

남촌 윤승식 2014. 8. 13. 20:42

산도화 - 박목월

산은

구강산(九江山) 시적 공간으로 이상향 속의 산. 완전한 자연(),

보랏빛 석산(石山)구강산의 구체적인 모습.(비현실적인 돌산)

:

산도화(山桃花) 동양적 이상향의 상징물(무릉동원 연상)

두어 송이여백을 중시하는 동양 미학

송이 버는데 꽃잎이 피는 모습

 

봄눈 녹아 흐르는

옥같은

물에 차고 깨끗한 이미지(선경 仙境,옥계,옥수)(한 음보를 두 행으로 배열)

 

사슴은

암사슴 인간에게서 멀리 떨어진 존재.생동하는 생명

발을 씻는다. '신선도'를 상상해 볼 수 있음(고결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청록집, 1946 >

 

 

1.핵심 정리

갈 래

자유시. 서정시

성 격

관조적, 회화적,도교적,서경적

어 조

이상향을 그리는 평화로운 어조

제 재

산도화

주 제

동양적 이상향의 평화와 아름다움

구성

1

세속과 멀리 떨어져 있는 구강산(배경제시=공간) 

2

두어 송이 피어나는 산도화(배경제시=시간) 

3

봄눈 녹아 흐르는 맑은 시냇물(배경제시=·공간)

4(

시냇물에 발을 씻는 암사슴

표현상의 특징

전통적 소재(도화, 도선사상)를 민요조(34(7)23(5)) 리듬으로 표현.

원경 근경으로의 시상 전개

음의 반복-청정한 심상

여백의 미를 살린 한 폭의 동양화(신선도)를 연상하게 한다.

 

 

2. 박목월(朴木月 1916-1978)

본명은 영종(泳鍾). 경북 경주 출생. 1933년 대구 계성 중학교 재학 중 동시 통딱딱 통딱딱<어린이>, “제비맞이<신가정>에 각각 당선. 1939<문장>길처럼”, “그것은 연륜이다”, “산그늘등이 정지용의 추천으로 등단. 1946년 김동리, 서정주 등과 함께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 조선문필가협회 사무국장 역임. 1949년 한국문학가협회 사무국장 역임. 1957년 한국시인협회 창립. 1973<심상> 발행. 1974년 한국시인 협회 회장. 시집으로는 합동시집인 <청록집>(1946)을 비롯해서 <산도화>(1955), <()기타(其他)>(1959), <청담(晴曇)>(1964), <경상도의 가랑잎>(1968), <구름에 달 가듯이>(1975), <무순(無順)>(1976) 등이 있다.

 

 

3. 감상의 길잡이

박목월의 초기 시들은 극도의 언어 절제를 바탕으로 하며, 민화의 요소를 지닌다. 수채화적인 자연, 청노루, 암사슴과 같은 동물을 등장시켜 도원경(桃源境)을 상정하고, 일제에 억압된 민족의 염원을 융합시켰다. 그는 산복숭아꽃의 소박하면서도 차고 맑은 기품을 사랑한다고 하였다.

조지훈이 박목월의 시집인 <산도화> 발문에 보낸 글 중에 목월이 그 때 노래하던 현대적 세련의 민요조는 민족 정서의 새로운 고전미와 지향하는 바가 매우 가까워서.’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 말에서 박목월의 시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박목월의 산도화는 이상화된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를 한 폭의 상상화로 그린 것으로, 박목월 초기시의 전형적인 주제와 분위기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이 시의 공간적 배경인 구강산은 실제의 산이 아니라 가공적 상상 세계의 산이며, 보랏빛 돌산에 산도화가 두어 송이쯤 피어나는 이른봄이 시간적 배경이다.

동양의 미학은 충만에 있지 않고 여백에 있다고 한다. 보랏빛 돌산에 백색, 홍색의 산도화가 흐드러지게 지천으로 피는 것이 아니라 두어 송이만 벙긋이 피어난다. 여기에 등장하는 암사슴 역시 실재하는 동물로서의 의미보다는 인간 세계의 고통스런 삶으로부터 멀리 떠난 자연적 존재의 상징이라는 시적 기능을 지닌다.

회화적인 기법으로 한국인의 정신적 고향을 그리고 있는 이 시는 제 1,2연은 정적인 배경을, 3,4연은 동적인 생명감을 표현했다. 구강산이라는 상상 속의 보랏빛 돌산에 산도화 두어 송이가 벌어진 광경은 흰 화폭에 몇 개의 붉은 점이 찍힌 듯 고요하고 아름답다. 그 고요를 가르고 옥 같은 물이 흘러내리는 속에 한 마리 사슴이 발을 씻는다는 것은 정중동(靜中動)의 동양적 사유관(思惟觀)을 연상시킨다. 한 마디 사상이나 감정의 서술을 덧붙이지 않았음에도 현실적, 사회적 관심을 떠나 자연 속에 합일(合一)되고자 하는 시인의 염원이 잘 드러나 있다. 단순 간결한 어휘 구사와 4음보의 민요적 율격에 담아낸 향토적 서정은 이 시의 자연 회귀(自然回歸) 사상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