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招魂)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반복함으로써, 죽음에의 절규가 나타남.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흩어진'의 평안북도 사투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모순 형용-임의 부재,죽음 암시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나의 죽음과 맞바꿀 수 있는 이름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영탄법의 사용으로 인한 감정의 고조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점층과 반복을 통한 정서 강조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낮과 밤의 경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상징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슬픔을 비장미로 승화시킴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하늘(임이 있는 곳)과 가까운 곳 /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 화자의 고립감과 거리감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배경을 통해 시적 화자의 허탈한 모습이 나타남.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감정이 동하여 억제할 수 없어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임과의 절망적인 거리감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감정에 북받쳐서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초혼'에서 화자가 부르는 상대의 이름은 단지 상대방이 화자를 인식해 주기를 바라는, 즉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반복을 통한 그리움 강조
<진달래꽃, 매문사, 1924> |
1.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
성격 |
애상적, 감상적, 전통적, 격정적 | |
어조 |
의지적이며 절규적인 어조, 직접적인 영탄조, 여성적 어조 | |
경향 |
혼백을 부르는 고복(皐復) 의식이 강함 | |
운율 |
3음보의 율격 | |
제재 |
사별한 임 | |
주제 |
사별한 임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 | |
구성 |
1연 |
임의 부재(不在)에 대한 확인 |
2연 |
임의 상실로 인한 슬픔 고조 | |
3연 |
삶의 의미를 상실한 허탈감 | |
4연 |
이어질 수 없는 절망적 거리 | |
5연 |
임의 재생에 대한 비원(悲願) | |
표현상의 특징 |
①설화적 모티프.<망부석 설화><치술령곡> ②반복과 영탄을 동반한 강렬한 어조(간절함 직접 표출). ③7.5조 3음보의 전통적 민요조의 리듬 ④점층적,연쇄적,심리적 추이에 따른 시상 전개(충격과 슬픔 → 허무와 좌절 → 미련과 안타까움) ⑤자아의 내면의 간절한 절규가 애절하게 표출됨 | |
출전 |
진달래꽃(1925) |
2. ‘초혼’의 의미
소월 시의 주류(主流)는 임과의 이별을 여성적인 목소리로 노래한 것이다. 그러나 소월 시에서 절창(絶唱)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는 ‘초혼’은 세상을 떠난 임을 애타게 부르는 남성의 노래이다. ‘초혼’이라는 제목에 이 시 이해의 단서가 있다. 혼을 부르는 행위는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 다시 소생하게 하려는 간절한 소망에 의한 것이다. 이 시는 이처럼 죽은 사람을 소생시키려는 전통적 고복 의식(皐復儀式)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떠난 임을 부르는 이 시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바탕은 그 시대가 국권을 상실당한, 즉 우리 민족 모두가 상실감에 젖어 있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의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 잃어버린 국권, 상실한 땅 등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이 시를 비롯한 몇몇 시들에서 일제 강점기의 역사 의식과 사회 의식에 구현되어 있다고 평가된다. |
3.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사랑하는 임을 잃은 슬픔을 애절한 목소리로 절규하듯이 노래한 작품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 상례(喪禮)의 한 절차인 고복 의식을 빌려 표현하고 있다. 민간에서 흔히 ‘초혼(招魂)’이라 불리는 이 의식은 사람의 죽음이 곧 혼의 떠남이라는 믿음에 근거하여 이미 떠난 혼을 불러들여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내려는 간절한 소망이 의례화된 것으로서, 사람이 죽은 직후에 그 사람이 생시에 입던 저고리를 왼손에 들고 지붕이나 마당에서 북쪽을 향해 죽은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부르는 행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즉, 초혼은 죽은 사람을 재생시키려는 의지를 표현한 일종의 ‘부름의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에는 고복 의식의 문학적 재현을 위한 의도적인 표현 장치가 이루어져 있다. 즉 망자(亡者)의 이름을 직접 세 번 부르는 고복 의식의 절차가 재현되어 있는데 - 1연의 ‘이름이여’, 2연의 ‘그 사람이여’, 5연의 ‘이름이여, 그 사람이여’의 3회에 걸친 부름의 형식 - 그것은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더 나아가서는 사랑하던 사람의 재생을 간절히 소망하는 시적 자아의 의지와 염원을 효과적으로 표출하기 위한 장치인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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