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光州高)

[고대총장배] 광주고가 3전 4기 끝에 정상등극

남촌 윤승식 2009. 8. 25. 22:42
[고대총장배] 광주고가 3전 4기 끝에 정상등극

광주고가 협회장기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고는 25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고려대학교 총장배 전국남,녀 고교농구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석종태(195cm, C)와 이원철(198cm, C)이 포스트를 장악하며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이어가 91-75로 염승민(184cm, G)과 안준혁(200cm, C)이 분전한 무룡고를 꺾고 고대하던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광주고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한국사 시험 관계로 팀의 핵심인 박철호(199cm, C)가 뛸 수 없는 무룡고의 포스트는 광주고 석종태와 이원철에게는 손쉬운 먹이감이었다.

광주고 석종태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연달아 3개의 골밑 슛을 성공시켰고, 제공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며 팀의 리드를 만들어 냈다. 여기다 서기엽(188cm, F)의 3점이 더해지면서 1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2쿼터 무룡고 박철호가 경기에 나섰지만 이미 빼앗긴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간간히 박철호를 이용한 외곽 공격과 안준혁의 골밑 득점이 성공을 거뒀지만 추격을 위해선 모자람이 컸다.

후반에도 무룡고는 역전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그러나 허경부(181cm, G)는 동료들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줬고, 신재호(185cm, G)는 과감한 드라이브 인과 중거리 슛으로 점수를 보태 광주고의 리드는 이어졌다.

3쿼터 후반 골밑을 지키던 광주고 이원철이 5반칙으로 물러났고, 4쿼터 박철호도 코트에 나설 수 있어 무룡고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광주고의 끈질긴 수비와 노련한 허경부 신재호 콤비의 경기 운영은 무룡고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결국 광주고는 지난 협회장기 대회 결승에서의 패배의 설욕과 더불어 시즌 첫 우승. 그리고 광주고 농구의 건재함을 만천하에 알리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 경기결과 *

광주고 91(24-14, 22-17, 22-20, 23-24)75 울산 무룡고

광주고

석종태 33점 20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신재호 2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서기엽 15점 1리바운드

허경부 4점 3어시스트 4스틸

이원철 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울산 무룡고

염승민 20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박철호 13점 6리바운드 2스틸

이선욱 11점 7리바운드 1스틸

이강규 10점 7리바운드

이주형 10점 1리바운드 3스틸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9-08-25 화정/글 한필상 사진 문복주 기자(murdock@jumpba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