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과서현대시

문학교과서 현대시 (1940년대- 인동차)

남촌 윤승식 2015. 1. 10. 22:13

인동차-정지용

노주인(老主人)장벽(腸壁)시적 대상몸 속

무시(無時)인동(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인동차를 마심(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는 힘이 됨)

 

자작나무 덩그럭 불장작의 다 타지 않는 붙는 불(따뜻한 심상)

도로 피어 붉고,

 

구석에 그늘 지어어려운 현실(겨울)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생명과 의지의 시각화

 

흙 냄새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바깥 풍설(風雪) 소리에 잠착하다. 마음을 가라앉힘

 

산중(山中)책력(冊曆)도 없이 세월가는 것을 모르고

삼동(三冬)이 하이얗다. 어려운 현실(일제강점기,계절적 배경)

<< '문장' 22, 1941.1 >>

 

1.핵심 정리

갈 래

자유시,서정시

성 격

동양적, 관조적, 은일(隱逸), 도교적, 시각적 ,회화적

어 조

고요하고 적막한 어조

주 제

산중의 고요한 정경 동양적 관조와 이미지, 현실을 극복하고 견디는 인내 (현실의 시련을 이겨내려는 인내와 의지)

구성

1

차를 마시는 노 주인

2-4

역경에 굴하지 않는 삶

5

시간을 초월한 삶

표현상의 특징

각 연들은 단절된 장면(정신의 여백미, 절제미, 동양적 은일의 세계)을 제시전체적 장면 : 고요하고 적막한 산중의 겨울 정경

정지용이 추구했던 동양적 세계를 잘 보여주는 시(서구의 이미지즘과 동양의 전통이 결합됨)

긍정적 이미지(인동, 자작나무 덩그럭 불, 무가 순 돋아 파릇, 흙 냄새 훈훈)와 부정적 이미지 대립(바깥 풍설(風雪), 삼동(三冬)) 색채 심상

내부 공간(: 인내의 공간, 상승적 이미지를 형성함)외부공간(부정적 상황 형성, 험난한 세상, 하강적 이미지를 형성함)

 

2. 개성적 표현

표현 방법

개성적 표현

낯설게 하기

노주인(老主人)의 장벽(腸壁)/무시(無時)로 인동(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차를 마신다

감각적 심상의 대비

덩그럭 불의 븕은 색, ‘무순의 푸른 색,‘삼동의 하이얀 색따뜻한 방안과 추운 방밖 대비, 생명력 넘치는 봄과 얼어붙은 겨울 대비

3.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정지용의 동양 고전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산중에 책력도 없이’ ‘인동다를 마시며 살아가는 노주인인 작중 인물은 바로 시인 자신이며, 그가 마시는 인동다는 겨울로 표상된 일제 치하를 견디게 하는 인내와 기다림의 힘이 되어 준다.

특히, 2연과 3연은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성을 상징한다. ,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꺼진 줄 알았는데, ‘도로 피어 붉고’, 그늘져 있는 마당 한구석에 묻어 둔 무가 순 돋아 파릇한모습은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생활하면, 현실 상황인 겨울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리라는 시인의 의지와 소망이 상징적으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현실은 비록 삼동이 하이얀시절로 세월 가는 것마저도 다 잊어버리고 싶은 험난한 세상이지만, ‘흙냄새가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바깥 풍설 소리에 잠착하듯이, 굳은 인내심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이 겨울 같은 모진 현실을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