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光州高)

초대경찰국장 광주고 29회 김순호동문

남촌 윤승식 2022. 8. 1. 10:48

2022년 8월 2일 신설되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초대 국장으로 광주고29회김순호 동문(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치안감)이 임명됐다.

행안부는 29일 “경찰청 김순호 치안감이 초대 경찰국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문은 1963년 광주광역시에서 출생한 김 국장은 광주고(29회),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와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경장 경력경쟁채용으로 입직해 2011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이후 울산지방청 생활안전과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서울 방배경찰서장, 서울경찰청 보안과장 등을 지냈다. 2017년엔 경무관으로 승진해 올해 치안감에 올랐다. 현재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준비단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경찰국은 문재인정부에서 이뤄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후 권한이 대폭 확대된 경찰을 견제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총경 이상 고위직 경찰공무원의 임용 제청권 등도 맡는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국을 통한 정권의 입김과 수사의 독립성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김 동문은 경찰 내부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김 동문은  “경찰생활 중 가장 부담이 큰 보직을 맡았다”며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고 제게 부여된 숙명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국은 경찰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행안부 장관은 경찰의 의제를 국무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경찰 조직, 인력 개선 부분에서 경찰국이 경찰과 정권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경찰대 출신이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데 따라 경찰 고위직 인사에 있어 경찰대 출신에 대한 우대가 줄어들고 비경찰대 출신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총경급인 경찰국 과장 인사는 모두 비경찰대 출신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경찰대 개혁 이슈가 경찰 조직 내부를 경찰대와 비경찰대로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경찰대 출신이 포함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