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光州高)

전남 나주·화순 국회의원 당선인 손금주 동문(광주고 38회)

남촌 윤승식 2016. 5. 1. 18:52


 

법조인 출신 '정치 초년생' 손금주(44) 국민의당 당선자(전남 나주·화순, 초선)429"국민이 의사결정 주체가 되고, 국민을 중심으로 정책결정이 이뤄지도록 20대 국회를 바꾸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손 당선자가 정계에 입문하게 된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그는 "아내와 얘기를 하면서 세월호 문제, 위안부 문제 등을 해결하는 우리사회의 의사결정 구조에 문제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광주고(38), 서울대학교, 서울대 법학대학원 법학과 졸업 후 판사 생활을 거쳐 2009년부터 법무법인 율촌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판사 생활은 양쪽 의견을 균형있게 듣는 감각을 키우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훈련이었다"고 돌아봤다.

 

나주시장 경력에 현역 의원이던 신정훈 후보(초선)를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균형 감각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그는 나주에 에너지밸리 조성, 친환경농산물거점센터, 기반시설 확충, 화순에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농생명 클러스터 구축, 전통시장 상설시장화 등의 지역별 활성화 공약을 냈다.

 

손 당선자는 "제가 공부도 밖에서 하고, 지역에서 활동을 안했는데도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한 건 편 가르지 않고 지역을 보듬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를 과시하기 보다 일대 일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유권자 밀착형 선거운동, 나주·화순의 화합을 강조한 점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일반적인 도시의 선거가 아니고, 도시와 농촌이 섞인 지역구라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일대 일 선거운동이 동정심을 좀 일으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손 당선자는 정치 초년생이지만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열정가이기도 하다. 그는 "로펌 사회에서 이슈를 뒤따르는 것은 시장 경쟁력이 없다""우리가 블루오션을 찾는 것처럼 정치는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빨리 찾아내 진단한 후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자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게 아니라, 이슈를 선점하고 이끄는 '리딩 파티'(Leading Party·선도정당)를 추구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기업 구조조정 등 거대 이슈 선점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손 당선자는 구체적으로 기업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선점해 투명한 평가절차를 갖추도록 제도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경영권 승계에 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제도적인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적절한 평가절차가 갖춰지도록 공적규제방안을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주로 공정거래, 방송통신 규제, 에너지 업무에 주력했던 변호사 경험을 살려 앞서 19대 국회에서 통과된 대규모유통업법과 가맹사업법 등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손 당선자는 "법이 모호하게 돼있거나 너무 지나치게 규제돼, 오히려 적용이 안되는 법들을 우리사회에 맞게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클라우드,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산업분야를 발굴하고, 이 산업들이 활성화될 수 있게 촉진 법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그가 국회 상임위원회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지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손 당선자는 국민의당 내 현안 중 하나인 '중도냐, 선명한 야당이냐' 정체성 논란에 대해 "호남 중심의 선명한 야당이 정책정당과 대비되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이념적 부분에 치우치는 게 아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비판세력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971년 전남 나주 출생 광주고(38)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서울대 법과대학원 법학과 서울행정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법제처 국민법제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심판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