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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려청자 '바가지' 매입의혹 수사 착수

남촌 윤승식 2010. 12. 24. 10:30

`1억 안되는 청자 10억에'…감사원서 수사의뢰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김창 부장검사)는 전남 강진군의 강진청자박물관이 구입한 고려청자의 감정가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감사원의 수사의뢰에 따라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강진청자박물관은 지난 2007년과 올해 최모 조선관요박물관장 등의 감정평가를 거쳐 '청자상감모란문정병' 등 고려청자 두 점을 각 10억원에 사들였으나 지난 10월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바가지' 매입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청자의 실제 감정가가 1억원에 못 미치는데도 감정위원과 소장자가 서로 짜고 감정가를 10억원으로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감사원은 청자 구매과정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최씨가 청자 소장자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감정가를 부풀린 정황이 있다며 알선수뢰 등 혐의로 지난 2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씨와 청자 소장자, 강진군청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감정평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