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光州高)

장성군수에 재선된 유두석 (광주고 20회 동문)

남촌 윤승식 2014. 6. 15. 01:04

새정치민주연합 김양수 후보와 무소속 유두석 동문(광주고 20)간의 장성군수 빅매치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전직 군수 유두석 동문이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김 군수를 누르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통합 전적도 21패로, 유 동문이 우세하다. 유 동문은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고, 전남대를 졸업하고 옛 건설교통부 고위 관료로 지내다 명예퇴직한 뒤 20065·31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1년여 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잃었다.돌발적인 악재로 남편이 낙마하자 부인 이청씨가 '구원투수'로 나섰다.교사 출신인 부인 이청씨는 이듬해 12월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41.2%의 득표율로 대통합민주신당 김한종 후보를 1500표 차로 누르고 설욕했다. 당시 김양수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청 후보와 겨뤘으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41%7%, 참패였다.리턴 매치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사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청 군수에게 김양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51%49%. 승리의 여신은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김 후보는 30여년 공직생활을 해온 '행정의 달인'이라는 점과 남편에 이어 부인이 단체장을 하는 부부 군수, 집안 자치를 종식하고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돼야 한다고 호소했고, 이는 그대로 표심을 자극했다.6·4지방선거는 사실상 3번째 맞대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선 김양수 군수에게 유두석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다.현직 김 군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순간, 대형 악재가 터졌다. 김 군수의 부인이 "남편의 선거를 도와달라"며 지인에게 4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되면서 민심은 급격히 도전자인 유두석 동문에게 돌아섰다.엎친 데 덮친 격,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로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장성군의 관리 감독 소홀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판세는 빠르게 기울었고, 결국 3번째 빅매치의 축배는 전직 군수인 유두석 동문에게 돌아갔다.유두석 당선인은 "지지해주신 군민들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며, 경쟁자인 김양수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함께 장성발전을 위한 대장정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