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고사성어·한자성어

한국의 속담

남촌 윤승식 2013. 12. 11. 19:02

한국의 속담

  

널리 인정되는 사고와 신념을 표현하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간결하고 명쾌한 경구.

 

민중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편적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관용적 표현이다. 한국에서도 속담은 일찍부터 사용되었던 듯하다. 문헌에 나타난 최초의 속담은 삼국유사5욱면비염불서승 郁面婢念佛西昇이라는 설화에 나오는 "내일 바빠 한댁[大家] 방아를 서두른다"이다. 속담은 민요나 소설, 역사적 사건 등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전혀 희망이 없다는 뜻으로 쓰는 "군밤에서 싹 나거든"이란 속담은 고려속요인 정석가 鄭石歌에 나오는 구절이다. "홍길동이 합천 해인사 털어먹듯"홍길동전에서, "팔선녀(八仙女)를 꾸민다"구운몽에서, "춥기는 사명당 사첫방이다"임진록에서 각각 비롯된 것이다. 속담은 과거의 유산만은 아니며,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비행기 태운다", "일진회 맥고모자 같다" 등은 한말에 나온 속담이며, "목사님 구호물자 저고리 입은 것 같다" 같은 속담은 8·15해방 이후 만들어진 것이다. 대개의 속담은 민중들이 일상생활에서 얻은 체험으로서 날카로운 풍자와 인생에 대한 달관 및 엄숙한 교훈 그리고 실감나는 비유가 번득이고 있다. 속담의 표현에는 고상하기보다는 비속한 것이 많고 교훈보다는 풍자가 많다. 속담은 천 마디 설명보다도 큰 효과가 있으며, 그 속에는 민중의 풍습과 신앙 등이 나타나 있다.

 

첫 속담자료집으로는 17세기 홍만종의 순오지 旬五志를 들 수 있다. 그뒤 이덕무의 청장관전서 靑莊館全書, 조재삼의 송남잡지 松南雜識, 정약용의 이담속찬 耳談續纂등에도 한역된 속담이 실려 있다. 최초의 국문속담사전은 1913년 신문관에서 간행한 최원식의 조선이언 朝鮮俚諺으로, 이 책에는 900여 개의 속담이 실려 있다. 지금 나와 있는 여러 속담집 가운데 참고가 될 만한 것은 1962년에 나온 이기문의 속담사전으로, 여기에는 7,000여 개의 속담이 실려 있으며, 그 출전과 용례도 소개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속담이 구비문학의 한 장르로 포함되어 연구되고 있으나, 다른 분야의 연구에 비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한국의 속담" 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에서 퍼온 자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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