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과서현대시

문학교과서 현대시 (1940년대-별 헤는 밤)

남촌 윤승식 2014. 8. 11. 15:33

별 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시인의 삶의 터전이자 스스로를 비추어볼 수 있는 거울로서의 공간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상념과 사색을 하기에 어울릴 수 있는 계절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과거 회상의 매개체.'그립고 절실한 것', '순수', '동경', '이상' 등 상징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현실적 제약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마음의 여유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청춘의 열정

 

별 하나에 추억

별 하나에 사랑

별 하나에 쓸쓸함

별 하나에 동경(憧憬)

별 하나에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상념의 구체적 내용으로, 그리움의 대상들(감정 고조)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프랑시스 잠’,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4연의 내용을 구체화시킨 부분(연쇄적 관계).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과거에서 현재로 시상 전환(추억과 현실의 거리감)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과거 회상의 구체적 공간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 자아성찰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자책감과 부끄러움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화자의 모습(감정이입)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현재 화자의 모습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시상의 극적 전환(미래에 대한 의지 표현)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희생이 바탕된 새로운 생명()의 탄생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미래(주국 광복)에 대한 자랑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1.핵심 정리

갈 래

자유시, 서정시

성 격

회상적, 반성적, 고백적,의지적,상징적

제 재

.(과거의 추억)

주 제

고향.(과거의 추억)에 대한 동경과 자아 성찰

구성

1-3

끝없는 상념

4-7

과거에 대한 상념과 미련

8-9

현재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자아의 현실 극복 의지)

10

소생과 부활의 희망

표현상의 특징

1)맑고 앳된 감각과 구김살 없는 서정성

2)전반부는 현상을 직서적으로 표현하였으나, 후반부는 고뇌와 소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3) ‘은 회상의 매체이며, 동경하는 세계를 상징하고 있다.

4)현재>과거>현재>미래의 순서로 전개

5)상징적 시어와 감정이입법 도입

6)동일한 문장 반복(-니다)

9)경어체를 통해 차분한 성찰의 태도를 보여 줌

10)산문율을 삽입하여 운문율의 변화를 보여 줌

 

 

2. 시어의 의미

추억을 환기하는 매개체. 아름다움.순수.이싱

부정적인 현실.일제강점기

겨울

고난과 시련. 역경. 일제의 식민 통치

희망과 생명. 조국 광복

무덤,언덕

죽음 이미지 환기.자기 희생이나 속죄양 모티브

잔디,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생명. 부활. 소생

 

3.감상의 길잡이

 10연으로 이루어진 이 시는 과거의 추억, 현재의 고뇌, 미래의 희망으로 구분하여 이해하는 것이 좋다. , 1-7(과거,추억), 8-9(현재,고뇌), 10(미래,희망)으로 나눌 수 있다.

 1-2연에서 가을, 밤 하늘을 배경으로 작중 화자는 별을 헤아린다. ‘가을은 쓸쓸함과 덧없음의 이미지와 통하고, ‘하늘은 맑고 아름다운 것을 상징하고, ‘은 회상의 매개체이면서 동경의 세계를 상징한다.

 3연은 하늘의 별을 보면서 가슴 속의 갖가지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 본다. 그러나 내일이 있기 때문에 추억에만 잠길 수는 없다.

 4-5연에서는 상념(추억)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친구, 이웃 사람들, 동화의 주인공, 시인들이 모두 그리운 존재다. 5연은 제4연의 운문 형식과 달리 산문 형식을 취하여 리듬의 변화를 주고 있다.

 6연은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외로움이 표현되어 있다.

 7연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나타나 있다.

 8연은 잃어버린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각을 나타낸 것이다. ‘이름을 써 보고는 자의식 또는 민족 의식의 자각으로 해석된다. ‘흙으로 덮어 버렸습니다는 조국을 잃은 백성으로서 존재의 부끄러움으로 인한 행위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9연은 자신의 무력한 생활에 대한 성찰과 존재에 대한 부끄러움을 객관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벌레는 시적 화자의 객관적 상관물이다. ‘은 암담한 상황을 상징한다.

 10연은 슬픔을 희망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현재의 겨울처럼 고통스럽고 죽음과도 같은 생활을 하지만, ‘이 오면 나의 잃어버린 삶과 꿈은 되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하는 내용이다. ‘은 현재의 고난이 끝나는 날 곧 광복의 날을 상징한 것이고, ‘은 부활(復活), 재생(再生)의 이미지로 쓰인 것이다.

 지난날에의 그리움과 더 높은 내일의 이상을 노래한 이 시는 전반부에서는 감상적으로 표출한 면도 없지 않지만, 후반부에서는 확고한 신념과 믿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산문체로 서술하여 다수 산만한 면도 없지 않지만, 청순한 감각과 투명한 이미지로 서정성을 높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