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과서 현대시 (1930년대-깃발)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깃발의 거센 움직임을 형상화. 침묵하는 가운데서도 내적인 몸부림이 매우 강렬함을 표현.(은유, 모순형용)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가고자 하는 이상향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끝끝내 갈 수 없는 향수 (노스탤지아(nostalgia)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은 소년적 순수한 그리움에 바탕함.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이상향에 집념하는 의지의 상징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영원한 이상에 갈 수 없는 슬픔(직유) 아아 누구던가. →인간 존재의 근원적 본질에 대한 질문(영탄법)++++++++++++++++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이상세계에 갈 수 없는 인간적 한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도치법 (?조선문단?, 1936.1) |
1.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
성격 |
상징적, 낭만적, 역동적, 사변적(思辨的),역설적,의지적 | |
어조 |
남성적인 장중, 강건한 어조 | |
주제 |
이상향에 대한 향수와 좌절감에서 오는 비애감 | |
구성 |
1-3행 |
깃발의 역동적 모습 → 초월적 세계에 대한 향수 |
4-6행 |
깃발의 순수한 열정과 애수 → 전반부의 구체화 | |
7-9행 |
인간 존재의 동경과 좌절의 아픔 → 역설적 상황에 대한 질문 | |
표현상의 특징 |
1) 역설적(모순형용)인 표현사용(소리 없는 아우성) 2) 역동적 이미지 사용(깃발의 이미지) 3) 색감의 대조('백로처럼 날개를 펼친',과 '푸른 해원') 4) 대상을 의인화하여 표현 5) 구체적 사물을 관념화하여 표현(깃발) 6) 비유적 심상에 의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
2.비유적 표현
원관념 |
의미 |
보조 관념 |
보조 관념의 보조 관념 |
깃발 |
이상향에 대한 순수한 동경 |
아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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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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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
물결 | ||
이상향에 도달하지 못한 한계 좌절 |
애수 |
백로 | |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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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청마 초기시의 주된 정조인 연민과 애수의 서정을 통하여 존재론적 차원의 허무의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전 9행의 단연 형식의 이 시는 비유적 비교와 반어적 대조를 통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진술(陳述)에 의존하여 대부분 관념시가 되고 있는 일반적인 청마시에 비해, 이 시는 체험의 윤리적 의미를 중시한 수사적 차원의 방법을 택함으로써 진술 대신 다양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 시는 중심 이미지인 ‘깃발’에 ‘아우성’․‘손수건’․‘순정’․‘애수’․‘마음’이라는 5개의 참신한 보조 관념이 연결된 확장 은유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곧 깃발은 ‘노스텔지어의 손수건’으로 ‘푸른 해원’이라는 이상향을 동경하는 ‘순정’을 상징하며, ‘애수’와 ‘마음’은 이상향에 끝내 도달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좌절의 표상이다. 그러므로 ‘푸른 해원의 하얀 깃발’이라는 색채의 대조 속에는 이 두 상반된 태도가 적절히 대응되어 있다. 다시 말해, 깃발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서 이상향을 향한 ‘아우성’의 몸짓으로 의지와 집념의 자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깃대를 떠날 수 없는 숙명적 존재임을 깨닫고 절망하고 만다. 결국 이 작품은 이상향에 도달하지 못해 절망하는 감상적 허무와,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이상인 줄 알면서도 끝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인간 존재의 모순과 고뇌를 깃발의 펄럭이는 모습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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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맥락 읽기
1. 화자는? ☞ 나 또는 시인
2. 화자는 무엇을 바라보는가? ☞ 깃발
3. 그런데 깃발의 모습은 이 시에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는가? ☞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4. 그렇다면 어떻게 표현되고 있나? ☞ ① 소리없는 아우성 ②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③ 순정 ④ 백로처럼 날개를 편 애수 ⑤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 ** 이 시에서는 깃발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깃발에서 받은 화자의 느낌과 생각이 관념적으로 위의 다섯 가지로 표현된 것을 알 수 있겠다.
5. 화자는 깃발의 어떤 모습에서 이러한 정서를 얻었는지 ‘깃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자. ☞ 앞에는 망망대해가 펼쳐있고 바닷가 절벽 위에는 깃대에 매달린 깃발이 푸른 해원을 향해 아우성치 듯 펄럭이고 있어요.
6. 4번에서 정리한 다섯 가지 표현 중에서 공통적인 것끼리 나누어 보면? ☞ ①②③과 ④⑤
7. ①②③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 ①의 ‘소리없는 아우성’이 주는 느낌은? → 무엇을 향한 갈망 ②에서는 ‘푸른 해원을 향한 동경과 향수. ③에서는 지극히 순수한 감정임을 말해 준댜.
7-1. 정리해 보면? ☞ 지극히 순수한 마음으로 푸른 해원을 향해 갈망. 동경. 향수를 느낀다고 볼 수 있겠네.
8. ‘푸른 해원’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이미지는? ☞ ① 떠나고 싶은 곳 ② 미지의 세계 ③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곳** 결국엔 화자가 추구하는 세계. 이상향으로 보면 되겠네.
9. 그런데 이상향을 추구한다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인데 왜 ④ 와 ⑤에서 ‘애수와 슬픈 마음’이 생길까? (깃대에 매달려 있는 깃발의 속성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자.) ☞ 깃발은 이상향에 도달하려 몸부림치치만 깃대에 매달려 있는 현실적 한계 때문에 결국에는 이상향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러한 한계를 화자는 깃발의 모습을 보면서 떠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