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승마협회 부회장 마재웅 별세(광주고30회동문)
광주·전남 승마계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마재웅 전남승마협회 부회장(남진건설 대표이사)이 2014년 1월 23일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故) 마 부회장은 광주고(30회)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2011년부터 남진건설(주)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지난 1978년 광주고 1학년 시절 승마를 시작한 마 부회장은 1979년 제5회 전국단체친선승마대회 신마장애물비월경기에서 3위를 차지해 승마계의 기대주로 등장했다.
이후 광주고 3학년 시절 전국학생마술선수권·한국마사회장배쟁탈마술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를 휩쓴 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장애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광주 서구 천지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국내 승마사상 처음으로 비석이 세워진 [대망]
광주광역시 광주승마장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애마비]가 세워져 있다.
지난 1991년 11월 24일 오후3시 광주승마장에서는 많은 승마 인들이 모여 [애마비]제막식을 가졌다. 1980년 이후 각종 전국승마대회를 휩쓸며 국내 최고의 장애물 경기마로 알려진 [대망]이 9월 29일 숨을 거두자 [대망]의죽음을 애도하는 승마 인들이 뜻을 모아 국내 최고의 명마 [대망]의 애마비를 세우기로 하여 이날 제막식을 가진 것이다.
국내 승마사상 처음으로 비석이 세워진 [대망]은 서라브레드종으로 당시 광주고등학교 마재웅군의 부친인 전남승마협회 마형렬회장이 미국에서 수입해와 죽기까지 전국승마대회 대장애물 비월경기를 4연패하였고 이밖에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 21회 준우승 11회 3위 8회등 총 40여차례 메달을 따내 국내 승마사상 전무후무한 입상기록을 가진 말이었다.
[대망]의 이 같은 활약으로 광주 전남 승마는 새로운 중흥기를 맞아 전국체전에서 1위 2위를 계속하며 타 시 도 승마인들이 부러워 할만큼 좋은 성적을 냈는데 [대망]과 호흡을 잘 맞춘 마재웅선수는 1981년부터 1985년까지 5년 연속 전국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명마 [대망]은 장애물 비월에 뛰어난 재능을 가져 승마자가 실수하지 않는 한 우승은 따 논 당상이라 할만큼 장애물경기에 특출한 말이었는데 당시 1천만원에 수입한 [대망]은 1억5천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요청이 있었으나 팔지 않고 죽을 때까지 광주 전남 승마의 대들보로 승마장을 지켜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