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일번지 강진

강진의 아름다운 풍경 8가지- 금릉팔경(金陵八景)

남촌 윤승식 2012. 8. 10. 23:22

 

금릉팔경(金陵八景)은 강진의 아름다운 풍경 8가지를 표현한 겻입니다.

다음은 경회 선생이 시작(詩作)한 것을 월파선생이 뜻 풀이한 내용입니다.

 

파산제월(琶山薺月)

 

구름은 고요한데 하이얀 달 琶山(파산)에 떠오르네

억만년 태고적모습 분명히 비춰준다.

우리 인간마음도 저 달처럼 되고저

티끌 한 점없이 천지간에 호연하고저

 

금사효무(金沙曉霧)

 

푸른산 맑은물에 용과 봉이 춤을 추니

이세상 속된 빛이 전연없이 선계라오

벗님아 이른 새벽 창문 열고 바라보소

황금 빛 안개로세 이곳이 金沙(금사)로세

 

금강명탄(錦江鳴灘)

 

달밝고 바람 맑은 곳 밤 하늘이 한가한데

잘잘잘 여울 소리 여기가 錦江(금강)일세

천만년 한결우는 이소리가 무삼일고

천지에 깊은 이치 하염없이 전함인가.

 

구강어화(九江漁火)

 

九江浦(구강포) 밤 하늘이 바다 위에 어두워라

어인일고 바다 위에 별들이 반짝인다

말마소 야음으로 도깨비들 논다고들

이야말로 어부들의 고기잡는 불이라오

 

서산낙조(瑞山落照)

 

神鶴山(신학산) 저믄 해에 단풍 잎 더욱 곱고

철없는 까마귀 떼도 그를 즐겨 노닌다

황혼 노을이 이내 이내 사라지기에

우리 낙조를 안고 마음껏 노래하리

 

고암모종(高庵暮鐘)

 

어둠찾아온데 어디메서 종소린고

臥牛山(와우산) 高聲菴(고성암)이 높은 소리 울려주네

이소리 한번 울어 이승 저승 고요해라

이몸도 그 소리 삼켜 만사를 잊으리라

 

죽도귀범(竹島歸帆)

아담한 섬 하나 대 밭이 푸르렀다

한가해라 백조들도 삼삼오오 춤을 추네

후젓이 저믄 비에 일엽편주 돌아오니

뉘라 이곳을 선경이라 아니하랴

 

만덕청람(萬德晴嵐)

 

비개인 뒤 萬德山(만덕산)白蓮(백련)처럼 예쁘도다

유서 깊은 푸른 안개 옛성을 감아도네

시름 많은 귀향살이 왕자님은 간곳없고

어디서 처량한 젓대 소리 그 옛 정을 알린듯